그 삶 그저 평안하기를.. 올 봄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다는.. 공처럼 하얀꽃이 핀다는 불두화 한그루 심었는데.. 벌써 꽃을 피웠다.. 올핸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소나무마다 노란 꽃등 환하게 밝혔고.. 수면위로 뾰족 병아리 입술 닮은 연잎.. 하얀 연꽃 피워준다면 얼마나 감동일까 기대가 되고.. 올 봄 참 부지.. 나의 일상.. 2020.05.05
아침에.. 봄비.. 안개.. 산길.. 아침에.. 현관문 열자 신비스런 세상.. 지난밤 안개에 갇혀 모두들 꼼짝을 못했구나.. 저 소나무.. 저 진달래.. 고개 숙인 할미꽃.. 그래도 기세등등 메발톱.. 아버지가 좋아라하시는 유도화.. 화려한 빛으로 마음 홀리던 도화.. 다닥다닥 하얗게 앵두꽃.. 필락말락 .. 나의 일상.. 2020.03.27
다시 봄.. 다시.. 산길에 진달래 피었습니다.. 그 붉은 연지빛으로.. 발그레.. 그 붉은 입술 꼬옥 다물고 있음에.. 가슴 설레이고.. 긴 겨울.. 두근거리는 가슴 안고.. 오늘을 기다려 왔는데.. 다시 봄.. 진달래 피었습니다.. 조렇게.. ^^* 나의 일상.. 2020.03.12
망망대해 하이얗게.. 망망대해 하이얗게 눈물꽃 개워내는 파도를 보면 아, 우리네 삶이란 눈물처럼 따뜻한 희망인것을.. 낙서암엘 다녀왔습니다.. 고성군 하이면에 있는.. 운흥사를 지나고 개울가 천진암을 지나.. 돌계단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군더더기 없이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선.. 나목들 사이사이로.. .. 나의 일상.. 2020.02.29
기죽지 말고 살아봐..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나태주님의 풀꽃.. * 그래요 기죽지 말고 살아보세요.. 악착같이.. 그래서 보란듯이 일어서세요.. 여태까지의 삶.. 없다 생각하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예요.. 손을 뻗으면 있을 그 자리.. 제가 버티고 있을게요.. 작지만 힘이.. 나의 일상.. 2020.01.15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혼자이기를 말하고 싶은 말이 많은 때일수록 말을 삼가기를 울고 싶은 생각이 깊을수록 울음을 안으로 곱게 삭이기를 꿈꾸고 꿈꾸노니 많은 사람들로부터 빠져나와 키 큰 미루나무 옆에 서 보고 혼자 고개 숙여 산길을 걷게 하소서...........나태주.. 나의 일상.. 2020.01.06
저것은 벽.. 저것은 벽 어쩔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나의 일상.. 2019.12.31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어제.. 모처럼 늦잠도 자고.. 늦은 아침을 먹고.. 화목보일러 불도 지펴보고.. 이리옮겼다 저리옮겼다 다용도실 청소도 하고.. 오후에는 큰아이가 방문.. 손자녀석의 이쁜 재롱도 보고.. 꽃중에 사람꽃이 제일 예쁘다하시던.. 예전 엄마 말씀도 생각이 나고.. .. 나의 일상.. 2019.12.02
오후에 신월리 바닷가.. 오후에.. 신월리 바닷가 현장 확인하고.. 바닷길따라 한바퀴 휘~익.. 아직 해가 지기는 조금 이른 시간.. 아무도 없는 조용한 가을 바다.. 차를 세우고.. 마을길을 따라 바다로.. 수없이 많은 파도에 쓸리고 쓸렸을.. 언젠가부터 둥그스럼한 모습 갯바위.. 다닥다닥 굴도 고동도 많이도 붙었.. 나의 일상.. 2019.11.12
이 세상 그 어떤것에도.. 이 세상 그 어떤것에도.. 걸리지 말지어다.. 그저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기면 그뿐.. 이 찬란한 아침 햇살은.. 누가 만든것인지.. 아침 햇살에 보석같이 반짝이는.. 저 바다는 또..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아침 커피 한 잔 들고 찾아.. 나의 일상.. 2019.10.21
오늘은.. 오늘은 알람이 울리지 않았는데도.. 이른 시간에 눈이 뜨지고.. 따뜻한 국화차 한 잔.. 노란 꽃송이 몇개 동동 뜨는게 이쁘다.. 어제 사진만 올렸던 물건 내용 적어 넣고.. 여기저기 컴 검색.. 바삐 돌아가는 세상살이.. 이런일 저런일 참 많기도 하고.. 현명하고 바르게 깨어 있어야지 하는 .. 나의 일상.. 2019.10.15
무섭게 비바람 불더니.. 무섭게 비바람 불더니.. 거짓말 같이 말간 오늘입니다.. 지난밤의 그 비바람이.. 이렇게 말간 오늘을 선물했나 봅니다.. 산다는것 또한 이렇듯.. 이렇다저렇다 할 것 없이.. 오늘도 그저 침묵..!! 고운날 되소서.. _()_ 나의 일상.. 2019.10.03
사각사각 풀을 자르면.. 사각사각 풀을 자르면.. 듬성듬성 잘려 나가는 내 번뇌덩어리.. 말끔해진 주변에.. 마음까지 덩달아 말개지고.. 한톨의 씨앗 썩고 썩어.. 목숨다해 싹 틔웠는데.. 잡초라는 이름표에 무참히 싹뚝.. 다시 하나 보태지는 내 업덩어리.. 상사화 그 빛을 바래고.. 다시 깊고 깊은 시간속으로.. 갈.. 나의 일상.. 2019.10.01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에서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가는 길 비춰주던 눈썹 같은 초승달 10시간 비행기 타고 날아가 비행기 바퀴가 인도 캘커타 공항 활주로에 닿자마자 어느새 인도까지 왔는지 쪽배 같은 초승달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또 나를 졸졸 따라다니려고 내가 가는 길 훤히 비춰주려고..... 김.. 나의 일상.. 2019.09.24
비 가는 소리에 잠 깼다.. 비 가는 소리에 잠 깼다 온 줄도 몰랐는데 썰물 소리처럼 다가오다 멀어지는 불협화의 음정(音程) 밤비에도 못다 씻긴 희뿌연 어둠으로 아쉬움과 섭섭함이 뒤축 끌며 따라가는 소리 괜히 뒤돌아보는 실루엣 수묵으로 번지는 뒷모습의 가고 있는 밤비 소리 이 밤이 새기 전에 돌아가야만 .. 나의 일상.. 201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