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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아침편지 599

여기는 어디인가.. ?

무엇을 위해 여기에 왔을까?무엇 때문에 태어났을까?여기는 어디인가?현재를 살아간다는 건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죽음이란 어떤 상태일까?이 당연한 의구심을 한 번도가져보지 않았다면 인간으로서어딘가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이데 요코의《깨달음이 뭐라고》중에서 -​좌표를 잃으면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모릅니다.인생 목표가 없으면 방향을 잃고 표류합니다.사람으로 태어나 그냥저냥 살다가 그냥저냥떠날 수는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좌표와 목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최소한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그것만이라도 살펴봐야 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아보하..

나쁜 것보다 좋은 게조금이라도 더 많다는 생각이 들면그건 괜찮은 것이다. 정다운 날에도 외로움이스며있고, 좋은 사람에게도 힘든 면이 있다.비율적으로 괜찮으면 좋은 날이고 좋은 사람이다.좋고 나쁘고 힘겹고 수월한 나의 요일들이 마음의부력이다. 바람 빠진 날도 있고, 빵빵한 날도 있고,풀이 죽은 날도 있고, 빳빳하게 깃을 세운 날도있다. 다만 가라앉을 날들을 위해 산소통을채워두고 언제든 떠오를 수 있게열기구의 점화장치를점검해 두면 된다.​- 림태주의 《오늘 사랑한 것》 중에서 -​'아보하'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뜻입니다. 일상의하루를 보통으로 지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감사한 일인지는, 보통이지 않은 순간을 겪어보면절실히 알게 됩니다. 행복과 불행은 자기 안에있습니다. 같은 하루도 ..

구조선이 보인다..

끝없이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며홀로 폭풍우 치는 밤에 항해를 하고 있는 것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극복할 수 있습니다.처음에는 '내 힘으로 어떻게든 이겨냈다' 라고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러 사람이도와준 덕분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신기하게도 구조선은 고독을 견뎌 낸후에만 보입니다.​- 마쓰우라 야타로의《울고 싶은 그대에게》중에서 -​캄캄한 망망대해에서,죽음 같은 고독 속에서 표류할 때구조선이 보이면 드디어 살아날 수 있습니다.구조선이 나타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살아난셈입니다. 내가 내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가지만위기에서 나를 살리는 것은 '구조선'입니다.큰 위기일수록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생명을 건질 수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당신은 당신인 채로..

섣불리 타인을다 파악했다고 믿는다거나,그에게 궁금해할 것도 없다거나,나아가 내가 나 자신을 명확하게 안다고믿는 그 오만을 경계해야 한다. 당신에게는비밀이 있어서 나는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평생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 당신이 누구든섣불리 폭력적으로 규정하기보다당신을 당신인 채로 놓아두는법을 배워야 한다.​- 정지우의 《사람을 남기는 사람》 중에서 -​때로는 내가 나를모르는 때가 있습니다.자기 자신도 모르는데 하물며 타인이야오죽하겠습니까. 어찌 내가 타인인 당신을안다고 규정하고 단정 지을 수 있겠습니까.당신은 당신인 채로, 나는 나인 채로자기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함께 웃고 함께 울며...​-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감정이 잘 흐르게 하라..

젊었을 땐나를 지키려면 강해져야한다고들 생각한다. 지위나 재력에먼저 관심이 가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테지.그러나 살아갈수록 알겠더구나. 힘을 키우는것만큼이나 마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며, 마음을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직되지 않고 부드러워지는거라고. 그러니 딸아, 온 마음을 다해 울고 웃으렴.모든 감정을 흐르도록 둠으로써 생이 선물하는다채로움을 가능한 많이 경험하렴. 어떤 시련이오더라도 마음을 돌보는 일에 인색해지지말기를 엄마는 진심으로 바란다.​- 한성희의《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중에서 -​아침 감정이 다르고대낮과 저녁 감정이 다릅니다.젊었을 때 흐르는 감정과 나이 들어 흐르는감정이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 돌처럼굳거나 뭉치지 않도록 돌보는 것입니다.들고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내 마음을 내..

영혼이 폭삭 늙는 기분..

같이 있기 피곤한떼쟁이 연인이나 친구를슬금슬금 피하고 싶은 건 당연한 심리입니다.그런 사람과 시간을 오래 보내면 영혼이 폭삭 늙는기분이 드니까요. 부족한 자존감을 위로로 채워주느라감정 노동도 하게 되고요. 어리광 많은 본모습 때문에깊은 관계를 맺지 못할까 걱정이라면 그 본모습을내 힘으로 개선하겠다고 결심하세요. 우린 그럴수 있는 어른이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본인밖에 없으니까요.​- 최혜진의《그림책에 마음을 묻다》중에서 -​몸이 아니고마음도, 정신도 아니고영혼이 폭삭 늙는다는 말이 재미있습니다.가까운 사람이 싫어지고 피곤해지기 시작하면아닌 게 아니라 영혼이 지치고 피폐해져 버립니다.하지만 그 원인의 절반은 '나'에게도 있습니다.연인이나 친구는 서로의 영혼을 가꾸고고양시키는 동반자입니다. 서로가서로에게..

인생 2막 설계, 촘촘히..

60년을 살아온 사람들은앞으로 60년을 더 살 것이다. 그러면앞으로 살아갈 60년은 어떻게 해야 할까?마음을 다 잡고 인생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좋은 삶은 좋은 설계와 실천의 결과물이기때문이다. 우리는 인생 승리자의 탁월한이야기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영삼의 《인생2막, 고수들의 인생작법》 중에서 -​사람의 수명이 늘고 있습니다.우스갯소리로 '재수 없으면 120살도 살게 된다'는말도 합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 설계가 필요한이유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인생 제2막의 설계가촘촘하게 다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인생 후반의 삶을 건강하게, 승리자로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걸림돌과 디딤돌..

인생이라고다 같은 인생이 아니다.탁월한 정신력이나 돌파력을가진 사람을 만나면 정신이 번쩍 뜬다.시인 이상국은 '사는 일은 대부분 악착같고또 쪼잔하다'고 했다지만, 삶의 걸림돌조차도디딤돌로 만드는 사람들을 어찌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고영삼의 《인생2막, 고수들의 인생작법》 중에서 -​인생이라고다 같은 인생이 아니듯돌이라고 다 같은 돌이 아닙니다.길가의 돌이 어떤 사람에게는 걸림돌이 되지만어떤 사람에게는 도약의 디딤돌이 됩니다. 정신력과돌파력, 불굴의 도전 정신에 따라 돌덩이의 기능이달라지는 것입니다. 인생의 길목에서 수없이 만나는돌덩이에 걸려 넘어지지는 마십시오! 그 돌을 딛고더 굳건하게 우뚝 솟아 오르십시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쓰레기 줍기..

신체의 건강이라고 하면궁극적으로는 식사와 운동이다.나는 다양한 인체실험을 되풀이하면서내 몸에 맞는 습관을 음미해 왔다. 그렇게건강 신봉자인 내가 도달한 최고의 식사 습관은매우 단순하다. 자신의 '신체'와 대화를 나누고정말로 먹고 싶은 것, 몸이 원하는 것을먹으면 된다. 운동하는 습관도 단순하다.쓰레기 줍기를 하면 된다.이상이다.​- 요시카와 미쓰히데의 《나는 매일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자신과의 사귐입니다.내가 무엇을 할 때 최상의 컨디션인지, 가장 행복한지를헤아려 보살피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되고 행복감을 안겨 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거창하지않아도 좋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이 있습니다.쓰레기 줍기입..

마디와 마디 사이..

그리움은연필로 나무 한 그루 그리는 일이다선 하나 그으면앞서 그린 선이 지워진다잎사귀 그리면 줄기가 지워지고둥치 없어진 자리엔흰 구름이 들어선다무한정 그려도 제대로 그릴 수 없이늘 한 군데가 모자란 짝짝이 눈이거나콧구멍이 없는 기형의 얼굴,못 갖춘 마디마디와 마디 사이​- 김정숙의 시집 《구석을 보는 사람》 에 실린시 〈마디〉 전문에서 -​꽃을 떨궈야 열매가 달리고,열매를 떨궈야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하나가 소멸되어야 다른 하나가 탄생합니다.선과 선, 마디와 마디 사이에 무궁한 그림이펼쳐지고 자연의 원리가 작동합니다.모든 것은 마디가 있고, 틈이 있어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나는 나를 좋아한다..

나는 나를 좋아한다.이렇게 말하면 얼마 전까지는"뭐야? 엄청난 나르시시즘인데!","아, 기분 나빠!"라는 식으로 밉상으로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자기긍정감이라는말이 커다란 붐을 일으켜 본인 스스로를사랑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많은사람들이 이해하게 됐다.​- 요시카와 미쓰히데의 《나는 매일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다》 중에서 -​ '자기 사랑'은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가?이 물음의 답을 찾으려 할 때 꼭 거쳐가야 할과정입니다.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어떤답도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생애 마지막까지나와 함께 할 이는 바로 나입니다.영원한 동반자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누구나 복잡하구나..

겉으로는마냥 밝고, 씩씩하고, 늘 웃고,당차 보이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는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경우가 많았다.그럴 때마다 반전처럼 놀라기도 했다. 그런 경험들이누적되다 보니 아, 사람이란 결코 단면 같은 존재는아니구나, 누구나 복잡하구나, 누군가 단순하게만보인다면 그것은 내가 그에 대해 빙산의일각밖에 모른다는 뜻이구나, 하는 걸뼛속 깊이 알게 되었다.​- 정지우의 《사람을 남기는 사람》 중에서 -​사람은 결코 겉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사람의 내면은 복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참으로많은 다양성이 내면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타고난성품도 있지만, 자라 온 환경과 주변 인물들도 많은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단편적으로판단하면 큰일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말고그 안의 깊은 호수까지를 살펴보아..

사람을 남기는 장사..

처음 장사를 해 보지만이곳에서 배운 것이 몇 가지 있다.남들보다 먼저 문을 열고남들보다 늦게 문을 닫으면망할 일은 없는 것이 장사 같다.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보다사람을 남겨야 한다.​- 최요한의《시를 쓰고 커피를 볶는 것은 운명이 아닐까요?》중에서 -​장사든 뭐든성공 비결은 단순한 것에 있습니다.부지런함입니다. 한 발 먼저, 한 번 더 챙기면적어도 망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그 '목적'에 있습니다. 이문을 남기는 것이야말로장사의 기본이지만 궁극의 목표가 돈이 아니라사람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할 때 더 큰 성공,더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부끄러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사람에게 아주 중요하다.교묘하게 기교나 재주를 부리는 자들은수치심을 쓸 줄 모른다. 부끄러워할 줄모르는 점이 남과 같지 않은데,어떻게 남과 같을 수있겠는가?​- 조윤제의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맹자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을 말했습니다.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미워하는 마음입니다. 한마디로 올바름에서 벗어난 것을부끄러워하는 마음입니다. 무엇이 바르고 의로운 것인지분별하고, 의롭지 않은 것을 경계하고 부끄러워할 줄아는 것, 이것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가장 절실한 덕목일듯 싶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차를 마시며 '나'로 향한다..

차를 마실 때'색, 향, 미'의 관점으로 즐기라.찻잎을 바라보고 건잎의 향을 맡는다.뜨거운 물로 한 번 예열한 다구에 건잎을넣고 흔들어서 다시 향을 맡아본다. 우려낸 찻물의색을 관찰하고 젖은 찻잎의 향을 맡는다. 찻잔의따스한 온기가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차의 맛을음미하는 과정까지, 그렇게 오감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고민은 잊히고외부로 향한 나의 안테나는점점 '나'로 향한다.​- 박지혜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중에서 -​차를 마시는 것은단지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한 모금 한 모금 차를 마시면서 나를 바라보고,'밖'으로 향한 마음의 시선을 '나'로 향하게 하는시간이기도 합니다. '일기일회'(一期一會), 지금이 순간의 차 한 잔이 내 인생에 단 한 번이자마지막 잔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