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 터진 여린 생각 너는 간다.. 물집 터진 여린 생각 너는 간다 봄바람아 고운 잇몸 드러내어 까무러진 해안선 너도 가거라 돌아보지 마라 가서는 오지 말거라......강지원님의 글입니다.. 살다보면 내가 싫어질때가 있습니다.. 물러터진 내 마음이 싫고.. 아름다움의 이면에 숨겨진 추함에 상처받는 내가 싫고.. 딱히 선.. 나의 일상.. 2017.06.06
그래 나도 손을 뻗고 싶다.. 그래 나도 손을 뻗고 싶다 저 하늘 너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나도 차 오르고 싶다 기대지 않고는 설 수 없는 땅에서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하나의 기둥으로 서고 싶다 휘감지 않고는 버틸수도 없는 비탈 가파른 바지랑대에 몸을 묶어서 단 한번만이라도 나팔소리 힘차게 불어 올릴 .. 나의 일상.. 2017.05.31
다 바람같은 거야..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 나의 일상.. 2017.05.26
넘어가는 해 잠깐 붙잡고.. 넘어가는 해 잠깐 붙잡고 노을이 아랫마을을 내려다 본다 새들 둥우리에 들었는지 들짐승 제 집에 돌아갔는지 잠자리 쉴 곳을 찾앗는지 산밭에서 수수가 머리를 끄덕여줄 때까지 노을은 산마을에 머물러 있다..... 황옥연님의 글입니다.. 얼릉.. 편안히.. 주무세요.. ^^* 나의 일상.. 2017.05.19
나의 기도 속에는 언제나.. 나의.. 기도 속에는.. 언제나.. 그대가.. 있다.. 새벽 이슬에 말갛게 세수하고 나온 아침.. 그 맑음에 가슴이 서늘해지고.. 언제나 푸른빛으로 다가오는 아침이.. 왜 그리 좋은지.. 마음에 고요히 잔물결 일렁이는 명상음악.. 세포 하나하나 살랑살랑 흔들어 깨우고.. 그 흐름에 끝간데 없이 .. 나의 일상.. 2017.05.17
봄이 아름다운 것은.. 봄이 아름다운 것은.. 고초를 이겨내고 새파랗게 일어나는 새살 때문이다 사람도 만물도 보이는 것은 다를지언정.. 속내는 모두 똑같다.. 꽃이 하도 예뻐서 보고 또 보는데.. 꽃도 그대를 보고 있다는 것은 왜 모르는가.. 꽃도 사람도 똑같다.. 비 내리는 오늘이네요.. 분위기 탓인지 커피가.. 나의 일상.. 2017.05.09
실컷들 이야기 하라 입이 있을때.. 실컷들 이야기 하라 입이 있을때 죽은 뒤 내 유해에서 입술이 뛰겠니 실컷들 걸어라 다리가 있을때 죽은 뒤에 네 발에서 티눈이 생기겠니 실컷들 사랑하라 가슴이 있을때 죽은뒤에도 내 사랑 간직할 가슴이 있겠니.........이생진님의 글입니다.. 이 세상 훌쩍 떠나버리고 나면.. 아무것도 .. 나의 일상.. 2017.05.05
자그마한 절집에 꽃등이 달리고.. 자그마한 절집에 꽃등이 달리고.. 오늘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이른 아침의 푸른빛 텅 빈 그것처럼.. 언제나 맑고 고요한 마음 간직하기를.. 영원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그 마음에 오래도록 꺼지지 않는.. 한세상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힘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온기같은 마음의 등불하나... 나의 일상.. 2017.05.03
물통엔 물이 반쯤 남아 있다.. 물통엔 물이 반쯤 남아 있다 평상 위에는 목침 하나 바람도 주인 따라 들에 나가고 빈 집 저 큰 입 속에 배고픈 햇살만 쟁쟁.......이향지님의 글입니다.. 햇살좋은 요즘 같은 봄날엔.. 할머니 할아버지 밭에 나가시고.. 한낮 시골집들은 따사로운 햇살에 꾸벅꾸벅.. 온 마을이 조용하지요.. .. 나의 일상.. 2017.04.29
누구 하나 돌보지 않아도.. 누구 하나 돌보지 않아도 나는 이렇게 또 피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날은 등에 진 슬픔이 넘쳐 허리가 꺾이고 급기야. 바닥에 무릎을 도장 찍을 날도 있겠지요 그럴 땐 하염없이 우세요 당신이여, 슬픔이 다 슬픔 안에 묻혀지고 난 후, 그 때 당신 곁에 핀 낮은 저를 보세요 .. 나의 일상.. 2017.04.28
전기 스위치 위에 붙여진 빨간 리본.. 전기 스위치 위에 붙여진 빨간 리본.. 누군가 보내준 선물포장지에 붙여진 리본인데.. 의미있는 것이라 버리지 못하고 붙여둔.. 근데 누가 보내준 것인지 가물가물.. 어쩌나 벌써.. 시간이 더 흐르면.. 내게 소중했던 사람들.. 내 기억속에서 하나둘 사라져 버리면 어쩌지.. 아름다웠던 순간.. 나의 일상.. 2017.04.25
석양이 지고 꽃 져내리고.. 석양이 지고 꽃 져내리고 어둠이 져내려 모든 세상이 지고 져내림으로만 가득할 때 한 사람의 그리움이 지고 마음이 지고 외로움마저 떨어질 때 새벽이 지고 사랑도 지고........ 김하인임의 글입니다 꽃답게 피었다.. 꽃답게 떨어지는 일.. 쉽지 않구나.. 오늘도 고운날입니다.. ^^* 나의 일상.. 2017.04.19
피는 것을 시새우는.. 피는 것을 시새우는 바람에 흔들려도 수선화 바르르르르 피어나던데 사는 것이 고달퍼도 먼 산 한번 바라보고 가만히 고개 숙여 견뎌 냅니다.....박 형진님의 글입니다.. 여름날 같았던 어제 봄날 휴일.. 여기저기 산길 집안일.. 표도 나지 않는 그 일을 하루종일.. 풀도 뽑아주고 지지대도 .. 나의 일상.. 2017.04.17
사람이 바다로 가서.. 사람이 바다로 가서 바닷바람이 되어 불고 있다든지 아주 추운 데로 가서 눈으로 내리고 있다든지 사람이 따뜻한 데로 가서 햇빛으로 비치고 있다든지 해지는 쪽으로 가서 황혼에 녹아 붉은 빛을 내고 있다든지 그 모양은 다 갈데 없이 아름답습니다.....정현종님의 글입니다.. 샛노랑의 .. 나의 일상.. 2017.04.11
울지마 아무것도 아니야.. 울지마 아무것도 아니야 구름이 흘러가고 바람이 부는게지 길가에 돌은 거기에 있고 풀들은 가을이 오기전까지 푸르지 그러나 울지마 조금 있으면 구름도 안보이고 바람도 불지 않아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벌판에는 아무것도 없지 그때 지붕위로 내리던 비 타다 만 휴지 조각 생각하.. 나의 일상.. 201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