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 나의 일상.. 2017.01.05
나는 당신이 지으신 광활한 우주 속.. 나는 당신이 지으신 광활한 우주 속 한 점 먼지 같은 존재임을 알게 하소서 당신이 어여삐 보시는 이 목숨 금쪽같이 여기게 하소서 삶의 기쁨과 행복, 슬픔과 고통 모두 당신의 선물로 생각하게 하소서 내 생명의 시작과 끝에 당신의 손길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정연복님의 '나를 위.. 나의 일상.. 2017.01.03
후미진 산모롱이 산새들도 쉬는 곳에.. 후미진 산모롱이 산새들도 쉬는 곳에 누군가 무던하게 터 잡아 놓은 돌무지탑 완성이 뭐 대수냐며 사부랑사부랑 크고 있다 가슴속 소원 담은 뜨거운 막돌 하나 어떤이의 소원위에 또 다시 얹어질때 돌 틈새 지나던 바람도 가만히 귀 기울인다 이뤄도 자고 깨면 이룰것만 쌓이는 삶 생김.. 나의 일상.. 2016.12.30
봄비는 촉촉해서 좋고.. 봄비는 촉촉해서 좋고 꽃비는 예뻐서 좋고 이슬비는 간지러워서 좋고 소낙비는 시원해서 좋고 가을비는 서늘해서 좋고 낙엽 비는 가는 가을 아쉬움 달래주니 좋다....황중환님의 글입니다.. 비가와도 좋고 바람불어도 좋고.. 추워도 좋은.. 무한 긍정의 에너지.. 오늘도 그 기운 꽉꽉 채워... 나의 일상.. 2016.12.26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 기쁘고 즐거운 날이지요.. 아기 예수님 탄생하신.. 모두가.. 서로의 추위 녹여줄.. 따뜻한 장갑과 목도리가 되어 주기를.. 포근한 주님의 품안에서 은총 가득하기를.. 오늘 밤만은 이 세상 모든이들이 행복하기를.. 부디 그러하기를..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나의 일상.. 2016.12.24
미루나무 두 그루, 키를 나란히 하고 늙어갑니다.. 미루나무 두 그루, 키를 나란히 하고 늙어갑니다 바람 불거나 불지 않거나 제자리 디디고 디딥니다 그저 서로 바라보는 것도 큰 경영이라 뒤꿈치 단단해질수록 나란나란 깊어가는 두 그루 고요 북극성 도착하는 꼭지점입니다.......'푸른 꼭지점' 김 수우님의 글입니다.. 나란나란 깊어가.. 나의 일상.. 2016.12.21
너 없이 어찌.. 너 없이 어찌 이 쓸쓸한 시절을 견딜수 있으랴 너 없이 어찌 이 먼 산길이 가을일수 있으랴 이렇게 늦게 내게와 이렇게 오래 꽃으로 있는 너 너 없이 어찌 이 메마르고 거친 땅에 향기 있으랴....도종환님의 글입니다.. 너라는 존재는 참 귀하고 소중한듯.. 그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 나의 일상.. 2016.12.17
설탕 조금 가지고도 음식 맛이 달게 되고.. 설탕 조금 가지고도 음식 맛이 달게 되고 비누 조금 가지고도 내 몸이 깨끗이 되고 햇빛 조금 속에서도 살구 씨앗 눈 뜨고 흙 조금 속에서도 한떨기 꽃 피어나고 조금 남은 양초로 내 기도 다 바치고 내 칭찬 조금으로 상한 갈대 일어서고 내 미소 조금으로 이웃 모두 환하고 모래알 같은 .. 나의 일상.. 2016.12.12
정신없이 바빴던 시간들이 지나고.. 정신없게 바빴던 시간들이 지나고.. 조~용~한.. 갑자기 멍~한 느낌.. 그저 평화롭기만 한.. 제대로 숨을 쉴수가 있을거 같고.. 이제서야 머리속의 뭔가가 정리가 되는듯한.. 이런 멍함이 고요함이 참 좋습니다.. 이 모두가 덕분입니다.. 바쁨도 좋고 멍함도 좋고 고요함도 좋은.. 많은 분들의 .. 나의 일상.. 2016.12.01
눈부신 가을꽃처럼.. 눈부신 가을꽃처럼 누구나 반짝이는 별빛이지 당신도 나도 누구라도......이 철수님의 글입니다.. 맞지요.. 우리는 모두.. 귀하고 귀한 존재.. 눈부시고.. 반짝이는.. 포근하고 멋진날 되세요.. ^^* 나의 일상.. 2016.11.28
어제 일요일 가을이라.. 어제 일요일 가을이라 감은 붉게붉게 탐스럽게 달렸는데.. 사다리 올라가면 다리가 후덜후덜 따지 못하신다는 영오면 할아버지.. 그 낯선 할아버지네 감따러 다녀오고.. 영오면까지 간김에 구불구불 산 넘고넘어 의령까지.. 맛나고 맛난거 사먹고(참말로 맛있다는.. ㅎ) 오며가며 빨강노.. 나의 일상.. 2016.11.21
너 없이도 가을은 오고.. 너 없이도 가을은 오고 너 없이도 가을은 가는구나. 돌아누우면 멀리 뜨는 달 사랑은 그렁그렁한 한 방울 환한 하늘의 눈물이구나........ 김용택님의 詩입니다.. 며칠전 연한 무우청 한소쿠리 생겼는데.. 붉은고추 갈아 넣고 심심하게 김치 담그고.. 멸치넣고 된장 풀어 국 끓여 먹고.. 아침.. 나의 일상.. 2016.11.08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아름다운 시 한 편도 강가에 나가 기다릴 사랑도 없이 가랑잎에 가을빛같이 정말 가을이 가는구나 ​조금 더 가면 눈이 오리 먼 산에 기댄 그대 마음에 눈은 오리 산은 그려지리......... 김용택님의 글입니다 잎들에 울긋불긋 꽃을 피우는 가을인가 싶은데.. 그 .. 나의 일상.. 2016.11.03
꽃이 한철 산에 들에 피었다 지는것.. 꽃이 한철 산에 들에 피었다 지는 것 꿈같다 덧없다 사람이 한 세월 지상에서 살다가 가는 것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또한 꿈같은 일이다 이렇게 꽃과 사람은 한 통속 아무래도 사람은 꽃같이 살아야 제격이다......정 연복님의 글입니다.. 꽃같이 살아야 제격이다.. 꽃같이 살야야 제격이.. 나의 일상.. 2016.10.18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돼..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돼 혼날줄 알았는데 뜻밖의 엄마 말 한마디에 날아갈 뻔했다 기분이 너무 좋아 날아가는 줄 알았다 너무너무 좋아 진짜로 날아갔다 날아왔다 팔랑팔랑 나는 나비 한번씩 날아다니지 않으면 길가의 꽃들이 갸웃갸웃 이상하게 쳐다본다............김륭님의 "나는 나비.. 나의 일상.. 201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