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아무것도 아니야.. 울지마 아무것도 아니야 구름이 흘러가고 바람이 부는게지 길가에 돌은 거기에 있고 풀들은 가을이 오기전까지 푸르지 그러나 울지마 조금 있으면 구름도 안보이고 바람도 불지 않아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벌판에는 아무것도 없지 그때 지붕위로 내리던 비 타다 만 휴지 조각 생각하.. 나의 일상.. 2017.04.05
나무는 서성이며 백년을 오고 가고.. 나무는 서성이며 백년을 오고 가고 바위야 앉아서도 천년을 바라본다 짧고나, 목련꽃 밤은 한 장 젖은 손수건.......지성찬님의 글입니다.. 마당한켠 삐죽히 홀로 자란 목련.. 하얀 꽃잎 분분히 흩날리고.. 산길 여기저기 그리움 가득.. 연지빛 진달래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모두가 한때 덧.. 나의 일상.. 2017.04.03
사람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사람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사람으로 살아보니 그랬다.....신광철님의 글입니다.. 조금 더 나이들면 손잡고 같이 공부하러 다니자 했던.. 그 친구 먼곳으로 떠난지 여러날 지났습니다.. 그 친구 떠나고 비가 내렸고 바람불고 고운햇살 환히 비추고.. 이 세상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너.. 나의 일상.. 2017.03.30
별처럼 꽃처럼 하늘에 달과 해처럼.. 별처럼 꽃처럼 하늘에 달과 해처럼 아아, 바람에 흔들리는 조그만 나뭇잎처럼 곱게곱게 숨을 쉬며 고운세상 살다 가리니 나는 너의 바람막이 팔을 벌려 예 섰으마........나태주님의 글입니다.. 한세상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바람막이로 살아간다는거.. 그것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 나의 일상.. 2017.03.23
가령 강남 어디쯤의 한 술집에서.. 가령 강남 어디쯤의 한 술집에서 옛사랑을 다시 만나 사뭇 떨리는 음성으로 "그동안 너를 잊은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면 그것은 참말일까 그 말이 곧 거짓임을 둘 다 알아차리지만 그 또한 사실은 아니어서 안개 속에 술잔을 부딪칠 때 살아온 날들은 거짓말처럼 참말처럼 사라지고 가령.. 나의 일상.. 2017.03.13
비에 젖은 동백꽃이.. 비에 젖은 동백꽃이 바다를 안고 종일토록 토해내는 처절한 울음소리 들어보셨어요? 피 흘려도 사랑은 찬란한 것이라고 순간마다 외치며 꽃을 피워냈듯이 이제는 온몸으로 노래하며 떨어지는 꽃잎들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거부하고 편히 살고 싶은 나의 생각들 쌓이고 쌓이면 죄가 될 것.. 나의 일상.. 2017.03.11
채송화 피면 채송화 만큼.. 채송화 피면 채송화 만큼 작은키로 살자 실바람 불면 실바람 만큼 서로에게 불어가자 새벽이면 서로의 잎새에 안개 이슬로 맺히자 물보다 낮게 허리 굽히고 고개 숙이면서 흘러가자 작아지므로 커지는 것을 꿈꾸지도 않고 낮아지므로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이 왕.. 나의 일상.. 2017.02.27
눈 먼 손으로.. 눈 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 투성이었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 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김승희님의 글입니다.. 그 장미꽃이 언제나 필까요.. 묵묵히 아파온.. 삶과 몸과 마음을 위하여.. 토닥토닥.. 바람많은 오.. 나의 일상.. 2017.02.25
나에게 흠이 하나 있다면.. 나에게 흠이 하나 있다면.. 내가 얼마나 끝내주는 사람인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알리의 말입니다.. 내가 얼마나 끝내주는 사람인지.. 나는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 우주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귀하고도 귀한.. 한번뿐인 삶에 단 한번뿐인 주인공.. 언제인가 한번.. 나의 일상.. 2017.02.21
온종일 가도 가도.. 온종일 가도 가도 내 눈에는 한곳을 맴돈것만 같은데 작은벌레, 그들에게는 넓고 넓은 새 땅을 찾아가고 있는 거란다 온 힘 다해 기어가도 내 눈에는 늘 그 자린것 같은데 작은벌레, 그들에게는 한번도 가 보지 않은 새 땅으로 가고 있는 거란다...... 권영세님의 글입니다.. 보이는 만큼만 .. 나의 일상.. 2017.02.17
봄이 아름다운것은.. 봄이 아름다운것은.. 고초를 이겨내고 새파랗게 일어나는 새싹 때문이다.. 사람도 만물도 보이는 것은 다를지언정.. 속내는 모두 똑같다 꽃이 하도 예뻐서 보고 또 보는데.. 꽃도 그대를 보고 있다는 것은 왜 모르는가.. 꽃도 사람도 똑같다.. 밤중부터 비가 내린다지요 촉촉히.. 내 마음이 .. 나의 일상.. 2017.02.04
나는 그냥 가만히 있어요.. 나는 그냥 가만히 있어요 그런데도 좋은일을 많이 해요 - 하늘 생각은 깊게 마음은 넓게 해요 그러면 거센 파도도 담을수 있어요 - 바다 뜨겁게 살고 뜨겁게 사랑해요 그리고 미련없이 떠나요 - 노을...............정연복님의 '자연의 말' 중에서.. 그러고 싶네요.. 좋은일도 많이 하고 싶고.. .. 나의 일상.. 2017.01.31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꽃 지는 봄산처럼 꽃 진 봄산처럼 나도 누구 가슴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함민복님의 글입니다.. 감당도 못하게..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그래 봤으면.. 따시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 나의 일상.. 2017.01.14
분명 저것은 내가 피어난 것.. 분명 저것은 내가 피어난 것 나를 나선 외로운 바람이 섬에 들어 등대에서 한나절 들길에서 한나절 기원정사에서 하룻밤 묵고 나니 마라섬에 제 몸 열어 놓고 싶어진 것 가쁘고 홍조 띤 얼굴 보면 안다네 파도 타고 먼 길 헤매왔겠다 바위틈에 들어 하늘을 밀어올리며 줄기 속 마구 달려 .. 나의 일상.. 2017.01.12
살구꽃이 피었다.. 살구꽃이 피었다 나는 짧게 피어 묵향 가득한 산방에서 나를 쓴다 그동안 꽃이 졌다 벼루를 재촉하는 동안 다 졌다 잠깐이다 그래 꽃은 잠깐이다.......허 영숙님의 글입니다.. 그 짧은 순간.. 미루지 말기.. 지금 이 순간.. 활짝 피어 있기.. 나의 일상.. 201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