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에도.. 한편의 시에도 한잔의 커피에도 깊은맛이 느껴지고 정감이 흐르는데 인생이란 얼마나 뜻깊고 아름다운것인가.. 용혜원님의 글 중에서.. 어제 평화롭고 고요했던 휴일.. 하루 온종일 동동거리며 집안일.. 토요일 장날 사왔던 열무와 얼갈이 배추.. 맛나게맛나게 정성을 다해 물김치 담그고.. 나의 일상.. 2016.05.23
먼 산에 꽃비 비그르르 돌아.. 먼 산에 꽃비 비그르르 돌아 마을에 내려서 살구꽃 된다 살구꽃 환한 마을을 비그르르 돌아 뜨락에 내려서는 나비가 된다 먼 산에 꽃비, 내 눈속에 꽃비... 김 사림님의 꽃비 땅속 어둡게 영~ 깨어날거 같지 않던 꽃씨들.. 내리는 비에 흠뻑 와글와글 세상 구경.. 아침에 우산쓰고 산길 한바.. 나의 일상.. 2016.05.10
둥지없는 작은 새들은 이런날 어떻게 지낼까.. 둥지없는 작은 새들은 이런날 어떻게 지낼까 나비들은, 잠자리 풍뎅이 쇠똥구리들은 이런날 어떻게 지낼까? 맨드라미 나팔꽃 채송화........그리고 이름모를 풀꽃들은 어떻게 지낼까? 그칠줄 모르고 이렇게 하염없이 비가 오는 날에는 죽도록 사랑하다가 문득 헤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지.. 나의 일상.. 2016.05.03
울고 싶었구나.. 울고 싶었구나 동긋이 핀 눈망울에 초롱초롱 자줏빛 이슬 너 곧 울겠구나 내 사랑 잃던 날 오늘처럼 야트막한 오름까지 먹장구름 앉았음을 누가 일러 주더냐 그때 내 안에 내리던 하염없는 장맛비가 생각나 너 금방 왈칵 울고 말겠구나..... 제비꽃.. 양전형님의 詩 제비꽃.. 보셨나요.. 나.. 나의 일상.. 2016.04.26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나 밥상은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 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내 목소리만 내 귀에 들린다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잠시 누웠나. 옆구리 담괴가 다.. 나의 일상.. 2016.04.25
작년에 받아둔 꽃씨를 뿌리려고.. 작년에 받아둔 꽃씨를 뿌리려고 준비하다가 작년에 그 씨들을 받을때는 씨가 생명의 종말이더니 금년에 그것들을 뿌릴때가 되니 종말이 시작이 되었다 그 작고 가벼운것들 속에 시작과 종말이 함께 있다는 그 완전성과 영원성이 가슴 짠하게 경이롭다...... 박완서님의 글중에서.. 비가 .. 나의 일상.. 2016.04.21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세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 나의 일상.. 2016.04.19
풀이란 풀들 모두 꽃을 피우더라.. 풀이란 풀들 모두 꽃을 피우더라 이름 아는 풀들 이름 모르는 풀들 모두 꽃을 피우더라 참말이지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더라 아름다워 눈이 부시더라.. 풀꽃들이라는 詩 요즘 들판을 나가보면.. 정말이지 풀이란 풀은 모두 꽃을 피우는듯..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고.. 오늘 현장 나갔다 눈.. 나의 일상.. 2016.04.12
나는 강이 되리니 그댄 꽃이 되거라.. 나는 강이 되리니 그댄 꽃이 되거라 그대 멀리 흘러가고 싶을 땐 그대 온몸 띄워 데려가리라 멀리 멀리 바다에 이를때까지 푸르른 강이여 붉은 꽃이여 너와 나 우린 이렇게 음.. 이렇게 살아가리라 나는 강이 되리니 그댄 꽃이 되거라 그대 정녕 피어나고 싶을 땐 그대 뿌리깊이 적셔주리.. 나의 일상.. 2016.04.06
목련차를 마셨습니다.. 목련차를 마셨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부드럽고 은은한 맛과 향.. 그 맛과 향이 얼마나 좋은지.. 뭐라 딱 꼬집어 표현하기 힘들고.. 선생님댁 농장의 여기저기에 꽃망울 터트린 산목련.. 일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절정의 순간일텐데.. 인간의 손에 무참히도.. 목련에게 미안하고 미안하고.. .. 나의 일상.. 2016.04.01
아침 출근길 산길을 타박타박.. 아침 출근길 산길을 타박타박 걸어내려가노라면.. 요즘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다닥다닥 질경이 새끼손톱만하게 그 잎을 싹틔웠고.. 향긋한 쑥은 어느새 키가 훌쩍.. 연지빛 진달래 온산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펑펑 불꽃놀이 전야의 그것처럼 벚꽃 꽃망울 터지기 일보직전.. 오늘 아침엔.. 나의 일상.. 2016.03.30
누구 하나 돌보지 않아도.. 누구 하나 돌보지 않아도 나는 이렇게 또 피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날은 등에 진 슬픔이 넘쳐 허리가 꺾이고 급기야. 바닥에 무릎을 도장 찍을 날도 있겠지요 그럴 땐 하염없이 우세요 당신이여, 슬픔이 다 슬픔 안에 묻혀지고 난 후, 그때 당신 곁에 핀 낮은 저를 보세요 향.. 나의 일상.. 2016.03.29
너도 바람꽃 피고 지면.. 너도바람꽃 피고 지면 나도 바람꽃 피어나고 바람꽃 다 질 무렵에 애기깨꽃 피어나지 금강초롱꽃 먼 산에 종소리로 퍼질 때 쑥부쟁이 와글와글 꽃 피우고 찬바람 눈비 맞고 동백꽃 붉게 물들면 당신 계신 남쪽 언덕 수선화 두어 송이 답신(答信)처럼 피어나지 한 달 두 달 석 달 일 년 이 .. 나의 일상.. 2016.03.22
누군가 하늘을 받드는 이 있어.. 누군가 하늘을 받드는 이 있어 하늘이 저토록 높은지 몰라 누군가 땅을 아끼는 이 있어 땅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몰라 정녕 땅과 하늘을 맘껏 오고가는 네가 부럽구나 네가 부럽구나.. 오늘 통영 평림동 수국이 아름다운 집에 갔다가.. 맘에 드는 글 있어 가져왔습니다.. 솟대라는 제목을 .. 나의 일상.. 2016.03.21
꽃에게 바치는 시.. 꽃에게 바치는 시.. 장석주 마침내 뿌리가 닿은 곳은 메마른 흙이 가두고 있는 세상의 가장 어두운 시절이다. 흙 속에 길 찾지 못한 죽음들 흙 속에 주체할 수 없는 욕정들 흙 속에 죄 많은 혼령들 흙 속에 나쁜 욕망들 저렇게 많이 피어 있는 꽃들이 세상 가장 어두운 시절의 죽음들과 욕.. 나의 일상.. 201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