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오세영님의 글입니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줄..
아마도 오늘 날씨같은..
하루종일 회색빛입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포근하고 행복한 저녁시간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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