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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가령 강남 어디쯤의 한 술집에서..

경남고성부동산 2017. 3. 13. 21:06





가령 강남 어디쯤의 한 술집에서
옛사랑을 다시 만나
사뭇 떨리는 음성으로
"그동안 너를 잊은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면
그것은 참말일까

그 말이 곧 거짓임을 둘 다 알아차리지만
그 또한 사실은 아니어서
안개 속에 술잔을 부딪칠 때
살아온 날들은 거짓말처럼
참말처럼 사라지고

가령 떠내려가 버린 그 많은 말들의 파도를
그 덧없음을
그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때 우리는 누구일까
시인일까......문정희님의 글입니다..

안개속 미로를 헤매듯..
보일듯 말듯 잡힐듯 말듯 그렇게 하루하루..
겨울 뚫고 나온 보라의 제비꽃 그리운 요즘..
그래그래 조금 늦으면 어떠랴 천천히 천천히..
사랑한다고 애썼다고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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