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잎이 너 꽃을 그토록 기다리며.. 나 잎이 너 꽃을 그토록 기다리며 만나 보고 싶었으나 이윽고 나 잎이 시들고 지고 나니 그때서야 너 꽃이 피었는데 실은 너 꽃도 나 잎을 만나 보고싶어 그토록 땅 속에서 부터 오래 오래 기다렸지만 너 피고나니 만나 보고싶었던 나는 떠나고 없네 상사화에 관한 시의 한부분입니다.. 산.. 나의 일상.. 2015.07.27
바람 많은 오늘입니다.. 바람 많은 오늘입니다.. 바..람.. 바람이 참 좋습니다.. 두 팔 벌려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섰노라면.. 답답한 가슴 뻥 뚫리고 시원해 지는 느낌.. 그 상쾌함.. 바람 많은 오늘.. 어디론가 훅 가고 싶은.. 그대에게 가고 싶은 그..런..날.. 나의 일상.. 2015.07.24
아침 10시 10분 약속시간.. 아침 10시 10분 약속시간 맞춰 현장 도착했는데.. 보자하신 손님 이제 출발하신다고 연락오고.. 잉~ 우짜노 늦어지는 시간에 조금 새침.. 동네 한바퀴 이리갔다 저리갔다.. 시간이 어찌나 느린지 동네어귀 커다란 정자나무로.. 얌전히 앉았는데 동네 할아버지.. "아주무이 어디서 오셨소.. 우.. 나의 일상.. 2015.07.23
숲속의 아침은 그 분위기가.. 숲속의 아침은 그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요즘 며칠내내 안개 많고 촉촉한 조금은 신비스러운.. 아름다운 새소리와 푸른 솔잎의 초록 내음 그 말간 공기.. 숲속 오솔길에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화.. 연분홍빛 꽃을 피웠습니다 어쩌자고.. 짠한 마음에 한참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나의 일상.. 2015.07.22
지난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지난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살짜기.. 온산 촉촉히 비에 젖었습니다.. 산안개 너울너울 두둥실 두리둥실.. 바보산 얼싸안고 어화둥둥 내사랑아 강강수월래.. 한참을 바보산 바라보고 앉았습니다.. 아서라 바보산아.. 이 세상 모든것 인연따라 오고감을.. 꿈이며 환상이며 물거품이며 신기.. 나의 일상.. 2015.07.20
아침에 일어나서 천천히 산길.. 아침에 일어나서 천천히 산길 한바퀴.. 간간히 비가 내렸고 바람이 불었고.. 가을바람마냥 오싹 한기가 들기도.. 매일 따라다니던 타하녀석 오늘은 꼼짝도 않고.. 평화로운 저 건너 시골 마을 아침고요 그 자체.. 고마운분께서 보내주신 음악.. 음악도 달콤함을 느끼게 한다는 느낌.. ?? 밥.. 나의 일상.. 2015.07.17
어지러이 비 내리고.. 어지러이 비 내리고 바람 많았습니다.. 이리저리 바람 부는대로 제 몸 맡긴 소나무.. 쭉쭉 뻗은 가지가 휘청휘청 너울너울.. 어제는 바깥에 나가지 못하고 왼종일 집안에만.. 날이 밝고 여전히 바람 많지만 산길 한바퀴.. 잔가지 뚝뚝 떨궈내고 하늘 높게 당당히 선 소나무.. 강한 비바람에.. 나의 일상.. 2015.07.13
큰 바람에 입 다물고.. 큰 바람에 입 다물고 하루 내내 견디었소 큰 비에 두 눈 감고 지긋이 견디었소 이윽고 비바람 자니 일만 잎새 일어나오 고은님의 미류나무라는 詩입니다.. 큰 바람에 입 다물고.. 큰 비에 두눈 감고 지긋이.. 그렇게 길러낸 일만 잎새.. 비바람과 맞서 길러낸.. 그 푸르름 그 눈부심.. 입 다.. 나의 일상.. 2015.07.07
찰랑이는 햇살처럼..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이름을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 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문정희님의 순간이라는 詩입니다.. 오래오래 그리워할것만 같은.. 저 바다..저 산..저 하늘..그리.. 나의 일상.. 2015.07.06
흐벅지게 핀 산수국 오져서.. 흐벅지게 핀 산수국 오져서 차마 아주 떠나지는 못하고 가담가담 오시어 가만히 들여다보는 여우비 갈맷빛 이파리마다 조롱조롱 매달려 가슴 졸이는 물방울 나에게도 산수국처럼 탐스러웠던 시절 있었지 물방울처럼 매달렸던 사랑 있었지 오지고 오졌던 시절 한 삶이 아름다웠지 한 삶.. 나의 일상.. 2015.06.29
고성장날.. 조금 일찍 장엘 다녀왔습니다.. 고성장날.. 조금 일찍 장엘 다녀왔습니다..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시장 한바퀴하고 나면 뭔가모를 힘을 얻어올수 있어 좋고.. 주거니받거니 우리네 세상사는 이야기 마음껏 들을수 있어 좋고.. 짙은 보라빛 가지 네개.. 아삭아삭한 오이고추 한소쿠리.. .. 나의 일상.. 2015.06.26
사납다 사납다 이런 개 처음 본다는.. 사납다 사납다 이런 개 처음 본다는 유기견도 엄마가 데려다가 사흘 밥만 주면 순하디순한 양이 되었다 시들시들 죽었다 싶어 내다버린 화초도 아버지가 가져다가 사흘 물을 주면 활짝 꽃이 피었다 아무래도 남모르는 비결이 있을 줄 알았는데, 비결은 무슨, 짐승이고 식물이고 끼니 잘 .. 나의 일상.. 2015.06.23
아침 일찍 출근해서.. 아침 일찍 출근해서.. 사무실 정리정돈 후다닥.. 카메라 챙겨들고.. 동해면 현장으로 출발.. 안개가득한 생명품은 연초록의 들판이 신비롭고.. 산안개 내려앉은 높다란 산은 그 위엄 어디가고.. 순한 양이되어 반토막 산안개에 꼼짝못하고.. 세상살이 참 별거 아니란거.. 잘났다고 기세등등.. 나의 일상.. 2015.06.22
이쯤이면 될까.. 이쯤이면 될까. 아니야. 아니야. 아직 멀었어. 멀어지려면 한참 멀었어. 이따금 염주 생각을 해봐. 한 줄에 꿰어 있어도 다른 빛으로 빛나는 염주알과 염주알, 그 까마득한 거리를 말야. 알알이 흩어져버린다 해도 여전히 너와 나, 모감주나무 열매인 것을. 나희덕님의 글.. 산안개 자욱했.. 나의 일상.. 2015.06.16
새벽은 푸른빛입니다.. 새벽은 푸른빛입니다.. 새벽이 품고있는 고요함이 푸른빛이고.. 저 건너 바보산이 그렇고 바보산을 품고 있는 산이 그렇고.. 산은 산으로 이어지고 하늘은 하늘로 이어지고 바다는 바다로 이어지고.. 사람은 사람으로 이어지고 푸른빛은 또 푸른빛으로 이어지겠지요.. 새벽과 하나되는 내.. 나의 일상.. 201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