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한쪽 팔이 조금 불편할뿐인데.. 온몸의 균형이 삐끗 자세가 바르지 않은듯 하고. 그래서 그런지 한자한자 톡톡거림에 자꾸 오타가 나는듯.. 급하지 않게 천천히 오타나지 않음이 빠름이 아닌가 싶어.. 침착하게 하는데 이것이 마음공부하는 길인가 싶기도 합니다.. 자그마.. 나의 일상.. 2015.06.03
책에 대한 욕심이 많습니다.. 책에 대한 욕심이 많습니다.. 여간해서는 책도 빌려주지도 않는다는.. ㅎ 도반에게서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내가 좋아라 하는 작가의..제목도 마음에 쏙 드는.. 20대때 '들개'라는 책을 보고 이분의 글을 여지껏 좋아라하는데.. 도반이 내 마음을 읽었을까요..ㅎ 암튼 나의 도반에게 감사.. 나의 일상.. 2015.06.01
우리가 모두 떠난 뒤..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 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 나의 일상.. 2015.05.30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버렸다 차운 한 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 섬돌 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 일 없이 세월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죽었다....不在 김춘수 송화가루 .. 나의 일상.. 2015.05.15
어제 교리하는 날.. 어제 교리하는 날 바쁘게바쁘게.. 저녁도 먹지 못하고 절집으로 달려갔는데.. 입구에서부터 너울너울 불밝힌 이쁜 연등..연등.. 더덕더덕 때 묻은 내 마음.. 뭉클함에 환하게 밝아지고.. 무엇을 바램일까.. 가지런히 두 손 모아지는데.. 아차!! 또 깜빡했구나.. 이 순간마저도 놓아야 된다 했.. 나의 일상.. 2015.05.08
아침에 바구니들고 숲속 한바퀴.. 아침에 바구니 들고 숲속 한바퀴.. 며칠내내 내린비로 씨앗이란 씨앗은 모두 싹을 틔운듯.. 발 내딛기가 조심스럽고.. 지난 가을 씨앗뿌린 모듬쌈채 이것저것 한바구니.. 숲속 여기저기 절로절로 자라난 산취나물.. 된장 찍어 쌈 싸먹으니 그 향기 입안 가득하고.. 비에 젖은 숲속 솔향과 .. 나의 일상.. 2015.04.30
일체의 인연따라 이루어졌다 없어지는.. 일체의 인연따라 이루어졌다 없어지는.. 모든 현상은.. 꿈이며 환상이며 물거품이며 그림자이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이치는 알아도 행하기는 어렵다 했나요.. 이제는 마음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의미있는 일에 마음두지 않겠습니다.. 슬픈일에.. 나의 일상.. 2015.04.25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낡은 구두는 젖은 발이 안쓰럽습니다 젖은 발은 새는 구두가 안쓰럽습니다 비오는날이라는 詩입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비가내렸고 오늘도.. 며칠전 마산 부림시장가서 만원주고 산.. 꽃무늬 장화를 신고 출근했습니다.. 옛날 초등학교 다닐때 생각이 났다는.. 비오는날 장화.. 나의 일상.. 2015.04.20
밤 깊은 시간에 창을 열고.. 밤 깊은 시간에 창을 열고 하염없더라 오늘도 저 혼자 기운 달아 기러기 앞서가는 만 리 꿈길에 너를 만나 기뻐 웃고 너를 잃고 슬피 울던 등굽은 그 적막에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라는 詩입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봄이 저 만치.. 벌써 뒷걸음질입니다.. 작은 연분홍꽃잎 다닥다닥 피.. 나의 일상.. 2015.04.17
조금은 눅눅했던 마음.. 조금은 눅눅했던 마음.. 뽀송뽀송하게.. 살랑살랑 흔들어.. 말갛게 비우고 싶다.. 점심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삼천포에서 손님이 오신다는데.. 배 고프다.. 나의 일상.. 2015.04.02
요며칠 하도 바쁜탓에.. 요며칠 하도 바쁜탓에.. 오늘 비가 와서 좀 한가하려나 좋아라 했는데.. 점심은 통영가서 마음맞는 도반이랑 좋은곳가서 점심먹고.. 마음도 여유롭게 룰루랄라 촉촉히 내리는 비 감상도 하면서.. 그랬는데 오후엔 웬걸.. 오전에 조금 한가했던거 쌤통이다 싶었는지.. 이리저리 요쪽저쪽 에.. 나의 일상.. 2015.03.18
한뼘이나 될까.. 한뼘이나 될까.. 작년 가을쯤 가지 꺽어 심어진 수국.. 겨우내 말라버린 잎사귀 달고 침묵 또 침묵.. 죽은줄 알았는데..죽은줄 알았는데.. 말라버린 잎사귀 사이.. 키작은 가지에 꼬옥 붙어있는 생명의 초록눈.. 살아있었구나..살아있었구나.. 겨울 찬바람 용케도 이겨냈구나.. 그렇게 뻗대.. 나의 일상.. 2015.03.18
그해 봄은.. 그해 봄은 봄이 온 줄도 모르고 가는 봄의 뒷모습만 보았지요 꽃 그림자 밟고 꿈인 듯 떠나가는 길에 봄날의 짧은 해도 걸음을 늦추고 눈시울 붉혔지요 다시 봄인가요? 어디서 왔는지 봄꽃들 후- 하고 된 숨을 토해내는군요 아주 먼 길 지나온 듯 한 짐 이승에 부려 놓은 저 울음의 빛깔들.. 나의 일상.. 2015.03.14
다소곳한 햇살이 눈부시다.. 다소곳한 햇살이 눈부시다 긴 잠에서 깨어났더니 담장이 조금 낮아졌구나 귀기울이면 모두 가까이 있는 것을 대문을 활짝 열고 주단이라도 깔아야 할 것 같은 간지러운 나날이다.. 삼월에 관한 시 입니다.. 모처럼 일찍 출근한 오늘.. 옛날 직장생활하던 그때가 생각나고.. 상큼한 아침공.. 나의 일상.. 201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