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벅지게 핀 산수국 오져서
차마 아주 떠나지는 못하고
가담가담 오시어 가만히 들여다보는
여우비 갈맷빛 이파리마다 조롱조롱
매달려 가슴 졸이는 물방울
나에게도 산수국처럼 탐스러웠던
시절 있었지 물방울처럼 매달렸던
사랑 있었지 오지고 오졌던 시절
한 삶이 아름다웠지
한 삶이 눈물겨웠지
산수국이라는 詩입니다..
며칠전 불현듯 떠난..
깊고깊은 산중의 자그마한 암자..
삼백년됐다는 법당과 그 법당앞 붉은빛 산수국..
스님께서 내려주시는 말간 차한잔 향내음인듯하고..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길로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내 모습..
치자꽃설화의 그 여인인가..
인연다발 풀고풀어 허공중에 날려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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