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성부동산.. 한미희공인중개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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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경남고성부동산 2016. 4. 25. 17:34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나
밥상은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
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내 목소리만 내 귀에 들린다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잠시 누웠나.
옆구리 담괴가 다시 도졌나, 아니 아니
이번에는 그게 아닌가 보다
한 뼘 두 뼘 어둠을 적시며 비가 온다.
혹시나하고 나는 밖을 기웃거린다
나는 풀이 죽는다
빗발은 한 치 앞을 못 보게 한다
왠지 느닷없이 그렇게 퍼붓는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노년의 시인이 아내와 사별한 후에 적은..
웬지 가슴 먹먹해지는..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