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깊은 시간에 창을 열고.. 밤 깊은 시간에 창을 열고 하염없더라 오늘도 저 혼자 기운 달아 기러기 앞서가는 만 리 꿈길에 너를 만나 기뻐 웃고 너를 잃고 슬피 울던 등굽은 그 적막에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라는 詩입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봄이 저 만치.. 벌써 뒷걸음질입니다.. 작은 연분홍꽃잎 다닥다닥 피.. 나의 일상.. 2015.04.17
조금은 눅눅했던 마음.. 조금은 눅눅했던 마음.. 뽀송뽀송하게.. 살랑살랑 흔들어.. 말갛게 비우고 싶다.. 점심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삼천포에서 손님이 오신다는데.. 배 고프다.. 나의 일상.. 2015.04.02
요며칠 하도 바쁜탓에.. 요며칠 하도 바쁜탓에.. 오늘 비가 와서 좀 한가하려나 좋아라 했는데.. 점심은 통영가서 마음맞는 도반이랑 좋은곳가서 점심먹고.. 마음도 여유롭게 룰루랄라 촉촉히 내리는 비 감상도 하면서.. 그랬는데 오후엔 웬걸.. 오전에 조금 한가했던거 쌤통이다 싶었는지.. 이리저리 요쪽저쪽 에.. 나의 일상.. 2015.03.18
한뼘이나 될까.. 한뼘이나 될까.. 작년 가을쯤 가지 꺽어 심어진 수국.. 겨우내 말라버린 잎사귀 달고 침묵 또 침묵.. 죽은줄 알았는데..죽은줄 알았는데.. 말라버린 잎사귀 사이.. 키작은 가지에 꼬옥 붙어있는 생명의 초록눈.. 살아있었구나..살아있었구나.. 겨울 찬바람 용케도 이겨냈구나.. 그렇게 뻗대.. 나의 일상.. 2015.03.18
그해 봄은.. 그해 봄은 봄이 온 줄도 모르고 가는 봄의 뒷모습만 보았지요 꽃 그림자 밟고 꿈인 듯 떠나가는 길에 봄날의 짧은 해도 걸음을 늦추고 눈시울 붉혔지요 다시 봄인가요? 어디서 왔는지 봄꽃들 후- 하고 된 숨을 토해내는군요 아주 먼 길 지나온 듯 한 짐 이승에 부려 놓은 저 울음의 빛깔들.. 나의 일상.. 2015.03.14
다소곳한 햇살이 눈부시다.. 다소곳한 햇살이 눈부시다 긴 잠에서 깨어났더니 담장이 조금 낮아졌구나 귀기울이면 모두 가까이 있는 것을 대문을 활짝 열고 주단이라도 깔아야 할 것 같은 간지러운 나날이다.. 삼월에 관한 시 입니다.. 모처럼 일찍 출근한 오늘.. 옛날 직장생활하던 그때가 생각나고.. 상큼한 아침공.. 나의 일상.. 2015.03.13
첫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첫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오늘입니다.. 살짝 헐거워진 마음 감사함과 겸손함으로 메꾸며.. 공손히 두 손모아 봅니다.. 참 많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다정하게 보듬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 다치셨다면.. 부디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시길.. 겸손하고 너그러운 사람.. 나의 일상.. 2015.02.23
비가 오나요 ?.. 비가 오나요 ?.. 여기는 비가 내립니다.. 저 건너 호숫가 절집도.. 그 위쪽 마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회색빛 안개 모두 숨겨버렸습니다.. 대문간 강아지 문수녀석 무슨생각을 하는지.. 고개만 내밀고 하루종일 집에 들어앉았고.. 이렇게 토닥토닥 비가내리면 강아지도 사색에 잠기는.. 나의 일상.. 2015.02.21
흘러흘러 살아온 세월에 어느새.. 흘러흘러 살아온 세월에 어느새 나그네되고.. 터벅터벅 지나온 길위에 어느새 나는 이방인.. 흔들흔들 바람에 실려온 이 길을 생각하니.. 꿈이런가 아득하기만하여 서툰 휘바람 분다.. 음악 들으면서.. 바삭바삭 잘 마른 다시마 다듬으며.. 불현듯 몇자 톡톡.. 어둔밖에는 비가 내리고.. 건.. 나의 일상.. 2015.02.15
밤새 비가 내렸나 봅니다.. 밤새 비가 내렸나 봅니다.. 어제 왼종일 꿀꿀한 날씨더니.. 온산에 하얀 안개 이리저리 무리지어 노닙니다.. 산허리를 둥글게 감싸기도 하고.. 뭉게뭉게 바보산의 눈을 가려버리기도 하고.. 소나무 사이사이로 펼쳐지는 신비로운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촉촉하고 포근한 이 아침에 봄이왔.. 나의 일상.. 2015.01.26
시린 겨울날 언니는.. 시린 겨울날 언니는 동생 손잡고 양달에 와 앉았다. 머리 위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퍼지는 햇살 "따뜻해." 마주 보며 웃는 언니와 동생 양달에 핀 겨울 해바라기.. 양달이라는 詩 입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오늘되셨나요.. 요기 남쪽은 봄날같았다는.. 오늘 하루 수고 많이 하셨고.. 모두모두.. 나의 일상.. 2015.01.16
이른 아침 말간 솔바람.. 이른 아침 말간 솔바람 코끝이 시원하도록 듬뿍 들이마시고.. 집뒤 나즈막한 동산 상쾌한 기분으로 내몸의 온 세포들.. 아침 차가운 기운에 살랑살랑 흔들어 깨우고.. 으라차차 땔감용 지게 한짐.. 보글보글 된장국 끓이고 당당히 텃밭을 지키고 있는.. 초록의 케일잎사귀 아침 밥상에 올.. 나의 일상.. 2015.01.13
어제 숲속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어제 숲속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겨울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렀고.. 커다란 호수는 푸르런 하늘을 한아름 가득 품었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고 매서웠습니다.. 가만가만 귀기울여보니 겨울숲 솔바람 소리가.. 저만치 밀려갔다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닮았습니다.. 걸음믈 옮길.. 나의 일상.. 2015.01.02
참 많은 감사와 은혜속에.. 참 많은 감사와 은혜속에 보낸 지난 한해였습니다..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간절하게 두손모았던 기억도 있고.. 많은분들과의 좋은인연으로 행복했었던 기억도 있고.. 지금 이 자리 이렇게 감사한 마음 전할수 있음에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 했음을.. 우리 함께 얼굴 마주하지.. 나의 일상.. 201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