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감사함이지요.. 나는 걸을 수 있고..설 수 있고..들을 수 있고..말할 수 있고..볼 수 있고..살 수 있어서.. 얼마나 커다란 감사함을 누리고 사는지.. 몸이 건강하지 못한.. 그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 수 있어서..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더 이상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감사함.. .. 나의 일상.. 2014.07.19
꽃같은 오늘되세요..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지난밤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후두둑.. 날이 밝자 언제 비가 내렸나싶게.. 말간 아침이 산안개를 내려놓고.. 행복한 사람은 있는것을 즐길줄아는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것을 찾는사람.. 나의 일상.. 2014.07.16
부부싸움.. 어느 부부가 맹렬한 싸움 끝에 서로 말을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면 글로 쓰기로 했다. 다음날 출장을 가게 된 남편은 새벽차를 놓칠까 봐 어쩔 수 없이 부인에게 '내일 아침 4시에 깨워 줘요.' 라고 적은 쪽지를 주었다. 이튿날 아침 눈을 떠보니 벌써 7시가 지나고 있었다. 화가 잔.. 나의 일상.. 2014.07.11
토닥토닥..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 토닥토닥.. 김재진 ** 김재진님의 글들.. 나의 일상.. 2014.07.08
2014년 7월 4일 오전 11:04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못할 곳에서 와서 끝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 꽃.. 나의 일상.. 2014.07.04
2014년 6월 16일 오후 01:25 자그마한 산고개를.. 하나 넘어 출근 하는 길.. 아름다운 가을날.. 열매 맺지 못할.. 이리저리 떨어져 뒹구는.. 탱자만한 어린감.. 감.. 시선을 잡아끌고.. 커다란 호수가 있는 길을 따라.. 출근을 하고.. 그 길을 따라 퇴근을 합니다.. 때로는 호수에.. 웅장한 산의 모습이 담겨있고.. 옹기종기.. 나의 일상.. 2014.06.16
2014년 6월 14일 오후 07:31 이 세상에 누구의 삶인들 귀하지 않으랴 너 하나와 나 하나의 퍼즐 빠지면 이루어지지 않는 그림. **도현스님의 책에서** 나의 일상.. 2014.06.14
2014년 6월 12일 오전 10:32 헬 수 없는 인연모여 피는 꽃 하나 숱한 바람과 비를 맞으며 다시 또 많은 인연 맺어가며 세월의 한켠을 살고 있구나 나무가지 끝을 스치는 바람 꽃잎들은 흩어져 날려 서로 간 곳조차 모르게 되고 다시 바람 한번 불면 잊혀지는 일 날아가 아무곳에 떨어진 꽃잎 썩어 들어가 다시 흙으로 .. 나의 일상.. 2014.06.12
2014년 6월 9일 오후 06:13 지금처럼 이렇게.. 조용함이 참 좋습니다.. 한바탕 난리를 치루고 난 뒤.. 배가 고팠고.. 말을 많이도 했고.. 일을 마치고 다녀가신 사모님.. '미희씨 밥부터 먹고 해요'.. 그냥 허전하고 슬픈 마음이 엄습해오고.. 허기진 마음 위로받고 싶은데.. 내 몫이려니 마음을 접습니다.. 여리기만해서.. 나의 일상.. 2014.06.09
2014년 5월 29일 오전 11:40 조금 바쁘게 하루를 시작한 오늘.. 커피 한 잔 들고.. 카메라 챙겨들고.. 삼산면으로 달려갔습니다.. 눈부신 아침햇살에 산과들과 바다가 반짝반짝.. 종종걸음의 꽁지가 멋들어진 꿩도 만나고.. 코스모스 닮은 노란꽃들의 행진.. 오월의 여왕인 새빨간 장미의 영접을 받으며 바다로바다로.... 나의 일상.. 2014.05.29
2014년 5월 26일 오후 12:14 그곳의 아침은 평화로움입니다.. 언제나 부지런한 산새들이 아침을 깨우고.. 멋들어진 순백의 장닭이 훼치는 소리.. 산은 거기 그자리 그대로인데.. 산안개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 놀음에.. 말없는 큰덩치 침묵의 바보산..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거.. 나의 일상.. 2014.05.26
2014년 5월 21일 오후 01:40 조금 이른 아침.. 뒷짐지고 천천히 산길을 걷노라면.. 가지가지 들꽃들이 말간 얼굴로 아침 인사를 합니다.. 어제 내린 봄비로 여기저기 낯선 얼굴들도 보이고.. 복숭아는 새침떼기 같은 연두색의 동그란 열매를 맺었고.. ㅋㅋ 배나무도 까칠한 갈색 빛깔을 띤 쪼그만 열매를 맺었습니다.. .. 나의 일상.. 2014.05.21
2014년 5월 14일 오후 02:18 벌써 여름이라하기에는 조금 그렇고.. 봄의 끝자락쯤.. 여기저기 눈부신 화려한 꽃들의 절정.. 그 뒤안길에는.. 사연과 인연 있어 꽃을 피웠을것이고.. 사연과 인연있어 명이 다하는 그날.. 죽을 것이다.. 어디로 갈까 저꽃은, 저 영혼은..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는.. 햇살과 그림자 같은.. .. 카테고리 없음 2014.05.14
2014년 5월 13일 오전 10:08 집에 이쁜 염소 세마리 키웁니다.. 처음엔 암수 두마리를 분양받았는데.. 암컷이 새끼를 출산 지금은 세마리가 여기저기 천방지축입니다.. 이녀석들이 얼마나 영리한지.. 그 선한 눈빛으로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 저지래를 쳐 놓고.. 양귀비, 선인장, 사철나무.. 눈에 보이는대로 먹어버리.. 나의 일상.. 201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