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가을이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마음이.. 마음이 빗속으로 놀러가잔다.. 그 빗속엔.. 자그마한 절집툇마루.. 하염없이 앉아있는 내가 있고.. 푸르디푸른 남해바다 뒤로하고.. 산길로산길로 절집찾아가던 내가 있고.. 나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무엇일까.. 오늘도 헤매도는.. 가을이.. 나의 일상.. 2014.10.13
인생이란 그런 것.. 살다 보면 하나 둘 쯤 작은 상처 어이 없으랴. 속으로 곯아 뜨겁게 앓아 누웠던 아픈 사랑의 기억 하나쯤 누군들 없으랴. 인생이란 그런 것. 그렇게 통속적인 일상 속에서 가끔씩 아련한 상처 꺼내어 들고 먼지를 털어 훈장처럼 가슴에 담는 것. 그 빛나는 훈장을 달고 그리하여 마침내 저.. 나의 일상.. 2014.10.10
지난밤.. 지난밤 달빛이 참 환하고 고왔습니다.. 새벽녘까지 서쪽하늘에 둥그렇게.. 캄캄하던 방안이 환하고.. 소나무 그림자, 항아리 그림자, 내 그림자까지..대낮같이 환하던 지난밤.. 아침 마당에 조그마한 참새한마리가 죽어있었습니다.. 이산저산 이나무저나무 자유로이 날아다녔을터인데.. .. 나의 일상.. 2014.10.08
새벽.. 아침잠 많은 내가 요즘 새벽 4시 40분이면 일어납니다.. 새벽하늘.. 어둠을 밝히는 새벽달과 별이 말할수 없이 좋고.. 밤새 어둠을 지키고 선 저 소나무와 저 호수와 저 바보산과.. 우리집 강아지들..목청껏 새날이 왔음을 알리는 우리집 닭들.. 여지껏 신비로운 이 세상을 모르고 살았습니.. 나의 일상.. 2014.10.02
가을밤.. 산고개 넘어 출근하는길.. 여기저기 붉은빛 꽃무릇 어느새 그 빛깔 바래고.. 떠날것과 남을것 확연해지는 가을.. 어제저녁엔 모처럼 운동나갔다 가을속을 헤매고.. 시골의 가을밤은 그 어둠이 더 짙고 그 고요가 더 적막하고.. 타박타박 가을바람과 함께 모처럼의 여유로 마음이 평화롭고... 나의 일상.. 2014.10.01
내 몸이 여러개였으면 ^^* 요즘은 내 몸이 여러개였음 참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욕심.. 욕심인가요 ㅎ.. 내가 좋아라하는 한 몸은.. 조신하고 우아하게 앉아서 토닥토닥 글이나 썼으면.. 또 내가 좋아라하는 한 몸은.. 산과 들과 바다와 함께.. 쌩쌩 여기저기 열심히 내 삶의 터전인 현장으로.. 또 한 몸이 남아 있.. 나의 일상.. 2014.09.24
한세상 사는 동안.. 한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인연이라서.. 그 끈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울때 이 물의 끝까지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앞을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하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 수 있다면.... 나의 일상.. 2014.09.17
산골 샘물에.. 산골샘물에 사랑한 가시내의 웃음소리가 파릇파릇 흐르더라 달도 떨던 그리움 앙그러지는 하늘 자락 흰 새처럼 내리더라 개나리 지는 산 허리에 진달래가 아프게 피는 줄 몰랐어라 꽃은 꽃으로서 흐르는 줄을 알면서 몰랐더라 * 밤하늘 달이 가슴시리도록 둥글었고.. 산골샘물을 사랑한 .. 나의 일상.. 2014.09.12
행복한 명절되세요.. _()_ 소중하고도 소중한 사람..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풍성한 팔월 한가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한 사람도 소외됨이 없이.. 모두가 행복한 명절이 되었음 참 좋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명절되세요.. _()_ 나의 일상.. 2014.09.06
안개.. 안개가 짙은들 산까지 지울수야 어둠이 짙은들 오는 아침까지 막을수야 안개와 어둠속을 꿰뚫는 물소리, 새소리 비바람 설친들 피는 꽃까지 막을수야 서태주님의 안개.. 밤새 후두둑 비 내리고.. 안개 짙은 아침입니다.. 내머리속이 안개속을 헤매고.. 좋은날 되시라.. 행복한날 되시라.. .. 나의 일상.. 2014.09.03
행복은.. 어젯밤 잠결에.. 후두둑 쏟아지는 빗소리.. 눈은 떠지지가 않고.. 소나기가 지나갔나 봅니다.. 오늘은 습도높은 썩 깔끔하지가 않은.. 누군가가 행복은.. 어쩌다 먹는 초코릿 같은거라 합니다.. 초코릿.. ? 행복.. ? 행복하세요.. 마~니마니.. ^^* 나의 일상.. 2014.08.27
오늘.. 생명있는 그 무엇이 허공을 떠돌다 나에게로 와 한줄기 바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내가되고 내가 그가 되고.. 그렇게 둘이 한몸이 되었다 엄마와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전생의 무슨 인연일까요.. 그 인연에 감사.. 감사드립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는데.. 새까맣고 조그마한 아기.. 나의 일상.. 2014.08.20
수박끼리.. 수박이 왔어요 달고 맛있는 수박 김씨 아저씨 1톤 트럭 짐칸에 실린 수박 저들끼리 하는 말.. 행님아 밑에 있으니 무겁제, 미안하다, 괘안타, 그나저나 제값에 팔리야 될낀데. 내사 똥값에 팔리는거 싫타. 내 벌건 속 알아주는 사람있을끼다 그자. 그래도 행님아 우리 헤어지마 보고 싶을끼.. 나의 일상.. 2014.08.14
기도.. 저 어둠 밀어내고 내 마음 닿는 그곳에 별 하나 뜨게 해주세요 별빛 안고 길 나설 것이니 저 찬 바람 밀어내고 내 마음 닿는 그곳에 꽃 한송이 피게 해주세요 꽃빛 품고 세상에 서리니.. 나의 일상.. 2014.08.11
8월의 시..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 나의 일상.. 201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