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에 대한 상념의 실타래는 끝이 없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용서했는가. 아니 그보다 먼저, 나는 내 잘못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는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자기 십자가는 누가 대신 짊어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이 묵묵히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용서의 언덕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디디면서 마음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웠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산티아고 순례길에 '용서의 언덕'이 있습니다. 옹달샘에도 '용서의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며 많은 사람들이 '용서'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얻는 결론은 용서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나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나는 고통스럽지만, 그것이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