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 토닥토닥.. 김재진 ** 김재진님의 글들.. 나의 일상.. 2014.07.08
2014년 7월 4일 오전 11:04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못할 곳에서 와서 끝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 꽃.. 나의 일상.. 2014.07.04
2014년 6월 16일 오후 01:25 자그마한 산고개를.. 하나 넘어 출근 하는 길.. 아름다운 가을날.. 열매 맺지 못할.. 이리저리 떨어져 뒹구는.. 탱자만한 어린감.. 감.. 시선을 잡아끌고.. 커다란 호수가 있는 길을 따라.. 출근을 하고.. 그 길을 따라 퇴근을 합니다.. 때로는 호수에.. 웅장한 산의 모습이 담겨있고.. 옹기종기.. 나의 일상.. 2014.06.16
2014년 6월 14일 오후 07:31 이 세상에 누구의 삶인들 귀하지 않으랴 너 하나와 나 하나의 퍼즐 빠지면 이루어지지 않는 그림. **도현스님의 책에서** 나의 일상.. 2014.06.14
2014년 6월 12일 오전 10:32 헬 수 없는 인연모여 피는 꽃 하나 숱한 바람과 비를 맞으며 다시 또 많은 인연 맺어가며 세월의 한켠을 살고 있구나 나무가지 끝을 스치는 바람 꽃잎들은 흩어져 날려 서로 간 곳조차 모르게 되고 다시 바람 한번 불면 잊혀지는 일 날아가 아무곳에 떨어진 꽃잎 썩어 들어가 다시 흙으로 .. 나의 일상.. 2014.06.12
2014년 6월 9일 오후 06:13 지금처럼 이렇게.. 조용함이 참 좋습니다.. 한바탕 난리를 치루고 난 뒤.. 배가 고팠고.. 말을 많이도 했고.. 일을 마치고 다녀가신 사모님.. '미희씨 밥부터 먹고 해요'.. 그냥 허전하고 슬픈 마음이 엄습해오고.. 허기진 마음 위로받고 싶은데.. 내 몫이려니 마음을 접습니다.. 여리기만해서.. 나의 일상.. 2014.06.09
2014년 5월 29일 오전 11:40 조금 바쁘게 하루를 시작한 오늘.. 커피 한 잔 들고.. 카메라 챙겨들고.. 삼산면으로 달려갔습니다.. 눈부신 아침햇살에 산과들과 바다가 반짝반짝.. 종종걸음의 꽁지가 멋들어진 꿩도 만나고.. 코스모스 닮은 노란꽃들의 행진.. 오월의 여왕인 새빨간 장미의 영접을 받으며 바다로바다로.... 나의 일상.. 2014.05.29
2014년 5월 26일 오후 12:14 그곳의 아침은 평화로움입니다.. 언제나 부지런한 산새들이 아침을 깨우고.. 멋들어진 순백의 장닭이 훼치는 소리.. 산은 거기 그자리 그대로인데.. 산안개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 놀음에.. 말없는 큰덩치 침묵의 바보산..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거.. 나의 일상.. 2014.05.26
2014년 5월 21일 오후 01:40 조금 이른 아침.. 뒷짐지고 천천히 산길을 걷노라면.. 가지가지 들꽃들이 말간 얼굴로 아침 인사를 합니다.. 어제 내린 봄비로 여기저기 낯선 얼굴들도 보이고.. 복숭아는 새침떼기 같은 연두색의 동그란 열매를 맺었고.. ㅋㅋ 배나무도 까칠한 갈색 빛깔을 띤 쪼그만 열매를 맺었습니다.. .. 나의 일상.. 2014.05.21
2014년 5월 13일 오전 10:08 집에 이쁜 염소 세마리 키웁니다.. 처음엔 암수 두마리를 분양받았는데.. 암컷이 새끼를 출산 지금은 세마리가 여기저기 천방지축입니다.. 이녀석들이 얼마나 영리한지.. 그 선한 눈빛으로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 저지래를 쳐 놓고.. 양귀비, 선인장, 사철나무.. 눈에 보이는대로 먹어버리.. 나의 일상.. 2014.05.13
2014년 4월 23일 오전 10:11 마당의 여기저기 양귀비가 꽃망울을 맺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웃음닮은 해맑은 노랑을 품은 꽃망울도 있을것이고.. 화려한 여인네의 터질듯한 열정을 닮은 피빛 품은 꽃망울도 있을것이고.. 지난 봄 꽃피우고 저절로 씨앗 떨어져 목마른 여름을 보내고.. 온 대지에 온기라고는 한점 없는 .. 나의 일상.. 2014.04.23
2014년 4월 3일 오후 01:48 아침에 빠박이 아저씨..콩나물국 끓이는 냄새에.. 콩나물국 냄새가 참 좋다고.. 사람으로 살아있음이 참 감사한거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너무도 당연히 잊고 살지만.. 감사한게 얼마나 많은지.. 달콤한 그 향이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 내음도 감사하고.. 맑은 목소리로 지저.. 나의 일상.. 2014.04.03
2014년 3월 27일 오전 11:25 아침에 출근해서 청소할적에..조용필의 허공을 듣고 또 들었습니다.. 빠박이 아저씨가 병원 침상에서 지그시 눈감고 부르고 또 불렀던 노래.. 그 아버지께서 배타고 금강산 여행가실적에.. 선상노래자랑에서 일등했던 그 노래.. 그래서 박수도 많이 받았다는데.. 애기처럼 아프니까 아버.. 나의 일상.. 2014.03.27
겨울 사랑.. 겨울사랑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겨울일기 나는 이 겨울을 누워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 나의 일상.. 201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