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동백꽃이
바다를 안고
종일토록 토해내는
처절한 울음소리
들어보셨어요?
피 흘려도
사랑은 찬란한 것이라고
순간마다 외치며 꽃을 피워냈듯이
이제는 온몸으로 노래하며
떨어지는 꽃잎들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거부하고
편히 살고 싶은 나의 생각들
쌓이고 쌓이면
죄가 될 것 같아서
마침내 여기
섬에 이르러 행복하네요
동백꽃 지고 나면
내가 그대로
붉게 타오르는 꽃이 되려는
남쪽의 동백섬에서.......이해인님의 글입니다..
이 아침에..
멋들어진 詩 한편..
피 흘려도..
사랑은 찬란한 것이라고..
행복하고..
멋진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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