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피고자고 나면 지고자고 나면 잎이 나오고자고 나면 연초록 잎 짙어지고자고 나면 아침이금방 노을이 내리고상처 난 가지에 핀 봄 꽃사태그 꽃에 취해 상춘을 하며여러 모양의 상처를 씻는다- 권희수의 시집《밀려왔다 밀려갔을》에 실린시〈상처를 씻는다〉전문 -나무도 꽃도상처와 함께 자라납니다.더 단단한 옹이가 생기고, 더 강력한 향기를풍깁니다. 사람을 취하게 합니다. 사람도,역사도, 고난과 상처 속에 자랍니다.지나간 고난 속에 뜻이 있고,씻고 또 씻어낸 상처 속에미래가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