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 8월의 시.. 오세영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박끼리.. (0) | 2014.08.14 |
---|---|
기도.. (0) | 2014.08.11 |
그저 감사함이지요.. (0) | 2014.07.19 |
꽃같은 오늘되세요.. (0) | 2014.07.16 |
부부싸움.. (0) | 201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