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가 본 마당에 가을이 성큼
살랑이는 밤바람에 가을 내음 가득하고
풀벌레 소리 요란하다
마당 옆 산길 가득 메운 하얀 백합
그 짙은 내음에 정신이 아득하고
캄캄한 밤하늘 드문드문 반짝이는 별들
길 건너 자그마한 절집 불빛 환하고
누군가의 늦은 귀가 마을길 올라오는 택시하나
밤의 풍경들이 주는 메세지
참 많은 생각들..
오늘 낮 문득 들려온 비보
먼 곳에 사는 도반이 뭐가 그리 바빴는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다고
사람이 산다는게 뭔지
산다는거 슬프고 슬픈 일인거 같고
어떻게 살아야 되는건지
답 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풀잎에 맺힌 아침이슬 같음이여
덧없고 덧없어라
무엇에 마음을 두고 무엇에 집착을 할까..
생명있는 모든것들이여
부디
평안하고 고운밤 되시길..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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