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걸어서 넘어간다는 건지평의 논리를 버리는 일이다.무엇보다 지팡이를 제대로 다듬는일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소나무 뿌리처럼드러내놓고 얽힌 바람길을 부는 일이다.- 이하석의 시집 《기억의 미래》에 실린시 〈산 넘어가기의 성찰〉 전문 -산을 넘어간다는 건잘 닦인 탄탄대로를 걷는 것이 아닙니다.길이 아닌 길을 지팡이 하나 들고 길을 내며가는 것입니다. 바윗길, 벼랑길, 가시덩굴 길도마다않고 소나무 뿌리처럼 질긴 의지로묵묵히 걷는 것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