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인은 64세, 중풍으로 누워 수년째 산소호흡기로 연명한다
아내 박씨 62세, 방하나 얻어 수년째 남편 병수발 한다
문밖에 배달우유가 쌓인걸 이상히 여긴 이웃이 방문을 열어본다
아내 박씨는 밥숟가락을 입에 문채 죽어 있고
김노인은 눈물을 머금은채 아내쪽을 바라보고 있다
구급차가 와서 두 노인을 실어간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질식사하는걸 목격하면서도
거동 못해 아내를 구하지 못한
김노인은 병원으로 실려가는 도중 숨을 거둔다.
이진명님의 글 중에서..
먼훗날 우리들의 모습일거 같아서..
가슴 먹먹하다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앉았다는..
온전한 정신일때, 있을때 서로 아껴주고 또 아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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