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벅지게 핀 산수국 오져서
차마 아주 떠나지는 못하고
가담가담 오시어 가만히 들여다보는
여우비 갈맷빛 이파리마다 조롱조롱
매달려 가슴 졸이는 물방울
나에게도 산수국처럼 탐스러웠던
시절있었지 물방울처럼 매달렸던
사랑있었지 오지고 오졌던 시절
한 삶이 아름다웠지
한 삶이 눈물겨웠지..........허형만님의 산수국
하루종일 흘러간 옛노래가 흘러나오고..
엄마와 나는 말려놓은 수레국화 꽃씨 다듬고..
울아버지 젊은시절 떠올라 지그시 두눈을 감으시고..
항상 똑같은 엄마의 레파토리속 둘째딸은 여전히 착한딸..
여든아홉, 여든넷 무거운 삶을 사신 아버지와 엄마..
산수국처럼 탐스럽고 오졌던 시절 있었을까..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고..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노인은 64세, 중풍으로 누워.. (0) | 2016.06.28 |
---|---|
지난 토요일 퇴근길에 자꾸만.. (0) | 2016.06.27 |
살면서.. (0) | 2016.06.15 |
그대 오는 길목 향해 까치발 목을 빼어.. (0) | 2016.06.11 |
물고기들 물위로 뛰어 올라.. (0) | 2016.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