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모처럼 7시까지 늦잠자고.. 다른날과 달리 천천히 느긋하게..
울긋불긋 발그레해진 건너편 바보산도 한참 쳐다보고..
여기저기 새벽마다 인사나누던 키다리 소나무들 눈길 한 번 더 주고..
뒷동산 한바퀴 휘~익 미리미리 손볼곳 없나 점검..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삶은 고구마와 달콤한 홍시, 갓 딴 표고버섯 볶음으로 점심..
여느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고..
시골집의 하얀 연기 폭폭 날리던 굴뚝..
따스하게 보이고 그 굴뚝이 참 부러웠는데..
우리집 굴뚝에서도 하얀 연기 폭폭 날립니다 ㅎ..
맵싸하고 은은한 나무 타는 향이 얼마나 좋은지..
그렇게 감사하고 행복한 오늘이었습니다..
모두모두 편안한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