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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어느듯 여기까지..

한 미희 2025. 3. 14. 06:49

**

이십오년도 더 지난

오래전 오늘

개나리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웠던 봄날

그 샛노란빛에 눈이 부셨지 아마..

그래서 더 슬펐던..

여덟살, 다섯살 코흘리개 두고

그 아름다웠던 길을 따라

멀고도 먼 길을 떠나버린 친구의 남편

보고싶다 전화한 통화에

오늘이 그날 이란다

 

개나리도 피지 않았는데..

무심코 나온 말에 울컥하고

주마등처럼 흘러 간 지난 세월

억척으로 살아 낸 친구의 삶이 생각나고

어느듯 할머니가 되어 버린 친구

산다는게 뭘까..?

이런저런 온갖 생각들..

 

친구야

이제는 좀 더 편안하고

이제는 좀 더 행복하기를.. _()_

 

**

요며칠 정신없이 바쁘더니

덜컥 몸이 아프다

몸살인지..

예전같지 않음에

괜히 우울하다

나이는 못속인다더니

이제 그럴 나이.. ?

어느듯 여기까지.. ?

 

나이듦이

마음이 편해져서 좋다 했는데

간혹 이렇게 아프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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