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성부동산.. 한미희공인중개사무소

경남고성부동산, 경남고성부동산토지매매, 경남고성부동산시골집매매, 경남고성부동산촌집매매, 경남고성부동산전원주택매매

나의 일상..

상한 영혼을 위하여..

경남고성부동산 2024. 3. 29. 06:28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고정희님의 詩입니다..

산다는 건 영혼을 다치는 일..

그제와 어제 마음이 많이 아팠다..

마음이 다치면 외로움도 함께 온다는데..

많이 외로웠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라고..

마음의 문을 닫고 침묵..

또 침묵..

그 무언가에 기댄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조금은 더 성숙된 나를 만나기를..

기원.. 또 기원해 본다..

고정희님의 '상한영혼을 위하여'..

왜 이 詩가 마음에 훅 들어왔을까?..

詩에서 위로를 받는다..

오늘도 고운날이기를..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랑질~~ ^.~  (0) 2024.05.10
봄봄..  (1) 2024.04.08
일요일의 단상..  (1) 2024.03.27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0) 2024.02.19
엄마와의 하룻밤..  (0)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