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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경남고성부동산 2024. 2. 19. 07:18

 

영화 소풍을 보고 왔습니다

회색빛 날씨에 비가 내리던 어제

두 분의 할머니와 한 분의 할아버지가 주인공이 되는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

이성복님의 詩처럼

항시 우리들 삶은

낡은 유리창에 흔들리는 먼지 낀 풍경 같은 것이었고

​흔들리며 보채며 얼핏 잠들기도 하고

그 잠에서 깨일 땐 솟아오르고 싶었고

​세차장 고무 호스의 길길이 날뛰는 물줄기처럼

갈기갈기 찢어지며 아우성치며

울고불고 머리칼 쥐어뜯고 몸부림치면서

지금 여기까지 살아왔는데

기다리던 것은 오지 않고

늙은 미루나무도 젊고 싶어

갈라진 밑동에 푸른 싹을 틔우는데

우리의 굽은 등엔 왜 푸른싹이 돋지 않을까..

우리네 삶을 참 많이도 생각하게 하는 영화

영화가 끝나도 쉽게 일어서지 못하게 하는 긴 여운..

자식에게 모두 다 내어주고 빈 껍질로 선

내 부모님의 이야기이고

그리고 이제는 내 이야기가 될 거 같은..

이만큼의 나이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를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열여섯살의 꽃같은 추억을 함께 공유하며

우정으로 이 세상 소풍을 마무리하는 두 할머니

누구에게나 영원할것만 같았던 풋풋한 열여섯 시절

하지만 시간은 벌써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왔고

이 세상 그 어느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멀고도 먼 그 길

부디 이 세상 소풍 끝나는 그 날까지

아름답기를..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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