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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저것은 벽..

경남고성부동산 2019. 12. 31. 15:25





저것은 벽

어쩔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겨울 맛이 알싸하게 나는 오늘 아침..

차가운 겨울바람 맞으며..

해피, 사랑이, 삼식이, 칠복이, 보현이..

그리고 환희에 이르기까지 산길 한바퀴..

녀석들 잘 잤는지 쓰담쓰담 아침 인사..

아랫건물 옥상에 올라..

동에서 남으로 서로 다시 북으로..

나의 산과 들판에 눈인사..

크게 숨호흡 하고 가만히 감은 두눈에..

말할 수 없는 평화로움..

고.. 요..

누가 만들어냈을까 파도소리 닮은 솔바람소리..

이 추운 아침 어디서 왔을까 이름모를 새소리..

가만히 귀기울여보면..

소리 없는 소리 자연의 소리..

찬바람에 가슴이 후련해지고..

어느새 두 귀가 얼얼하다..

아침 출근길..

왜 도종환님의 담쟁이라는 시가 생각났는지..

지난 한해 담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뚜벅뚜벅 무심으로 하루하루..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 나왔다..

기..어..이 그 벽을 넘었다..

푸르게 살고 싶었습니다..

이른 새벽의 그 푸르름처럼..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푸르름..

서늘함이 묻어나는 푸르름....

하지만 그 무엇이라도 포용할 수 있는 푸르름..

갈것은 가고..

올것은 옵니다..

다시 올 새 날에..

정중히 두 손 내밀어 봅니다..

다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지난 한 해도..

좋은 인연 맺어주신 많은분들의 덕분으로..

제가 살아 나왔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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