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무거운 마음..
어딘가에 휙 던져버리고 싶어 안달이 났었는데..
오늘 아침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출근하자마자 커피 한 잔 싸들고 휙~
비에 젖은 커다란 호수를 지나고..
갈천 넘어가는 산길로 구비구비..
도로 양쪽으론 빗물과 함께 하얀 꽃잎 다닥다닥..
비 내리는 하늘은 연분홍 꽃잎으로 수를 놓았고.
부처님께서 말없이 펼치시는 꽃잎 경전..
그 마음 아실런지요 염화미소..
가슴 벅찰정도의 아름다움에 슬픔이 깃들고..
지금 이 순간이 새삼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기를..
눈부시게 환한 저 꽃잎처럼..
아름다운 열정을 가진 내가 되기를..
꽃잎속 어딘가에 걸려있을 내 마음..
부디 무심의 그것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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