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들었던 어머니의 육신은 한 줌 흙이 되었다. 작은 화분에 담으면 튤립 몇 포기 키울 만큼의 양이었다. '그렇게라도 생명을 키울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해질까.'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 머리를 흔들어댔다. 딴생각을 하려고 애썼다. - 김재영의《사과파이 나누는 시간》중에서 -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염을 해드릴 때의 생각이 났습니다. 쪼그라질대로 쪼그라진 어머니의 작은 육신을 보며 '이렇게 껍질까지 다 주고 가셨구나' 오열했습니다. 어머니의 희생, 어머니의 노고, 어머니의 뜻과 꿈은 아직도 제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기도와 눈물은 제 영혼의 영원한 양식이고, 아침편지의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