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성장날
시골 장날에 가을이 지천입니다
허리 구부정한 할머니
애기 주먹만한
씨 없고 맛있다는 주홍빛 감
한소쿠리 사고
아마도 집 마당 감나무에서 딴듯..
통통하니 표고버섯
썰어서 고운 가을햇살에 가을 바람 쏘이면
까실까실 겨울 내내 시락국에도 넣고
보글보글 된장에도 넣고 맛깔난 향긋함
도토리 모우는 다람쥐처럼
겨우살이 준비입니다
겨울 무우 솎음
제법 통통하고 살이 찐
푸른 이파리 달고 있는 무우
아삭하니 김치 담그면 맛있겠다 싶어 한단..
껍질엔 황토흙 여기저기
껍질까니 보석같은 연분홍빛 알맹이
밥에도 넣어 먹고 그냥 삶아서도 먹고
고소한 땅콩도 한바가지..
장바구니 가득 가을입니다
오늘 이른 아침의 동쪽하늘입니다
여름 지나고 가을되니
이렇듯 동쪽하늘도 발그레 물이 들어 더 이쁘고
다시 새 날입니다
오늘도 저 하늘처럼
곱고 아름다운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