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삶에 강렬한 충격을 주고,
기억 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그런 날을,
사람들은 품고 산다.
그것은 좋은 경험일 수도 나쁜 경험일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잊을 수 없는 건 아픈 경험이기 쉽다.
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내 몸과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날이 몇 있다.
그 중 가장 아픈 건 1995년 6월 8일이다.
이날, 내 아들 대현이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 김종기의《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
참척(慘慽)!
자식이 먼저 죽는 고통을 이르는 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의 죽음, 그것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자살.
어찌 그 날, 그 아픔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청천벽력입니다.
날벼락도 그런 날벼락이 없습니다.
망연자실했던 아버지가 아픈 마음을 추스리고
'푸른나무 재단'을 만들어 이 땅에서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게 하기 위해 남은 여생을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운디드 힐러'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마음공부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중에'는 없다.. (0) | 2020.12.01 |
---|---|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0) | 2020.11.30 |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0) | 2020.11.26 |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0) | 2020.11.25 |
몽당 빗자루.. (0) | 2020.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