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안개..
산길..
아침에..
현관문 열자 신비스런 세상..
지난밤 안개에 갇혀 모두들 꼼짝을 못했구나..
저 소나무..
저 진달래..
고개 숙인 할미꽃..
그래도 기세등등 메발톱..
아버지가 좋아라하시는 유도화..
화려한 빛으로 마음 홀리던 도화..
다닥다닥 하얗게 앵두꽃..
필락말락 배꽃...........
산길은 안개에 가려져 보일락말락..
시간 가는줄 모르고 여기기웃 저기기웃..
이 봄비 내리고 나면..
얼마나 많은 생명들 긴 잠에서 깨어날지..
때가 되면..
빨간 인연줄 닿으면..
어쩌지 못하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자연의 이치..
생길것은 생기고 멸할것은 멸하는..
순응하며..
부디..
바르게 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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