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나
밥상은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
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내 목소리만 내 귀에 들린다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잠시 누웠나.
옆구리 담괴가 다시 도졌나, 아니 아니
이번에는 그게 아닌가 보다
한 뼘 두 뼘 어둠을 적시며 비가 온다.
혹시나하고 나는 밖을 기웃거린다
나는 풀이 죽는다
빗발은 한 치 앞을 못 보게 한다
왠지 느닷없이 그렇게 퍼붓는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노년의 시인이 아내와 사별한 후에 적은..
웬지 가슴 먹먹해지는..
사..랑..합..시..다..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둥지없는 작은 새들은 이런날 어떻게 지낼까.. (0) | 2016.05.03 |
---|---|
울고 싶었구나.. (0) | 2016.04.26 |
작년에 받아둔 꽃씨를 뿌리려고.. (0) | 2016.04.21 |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0) | 2016.04.19 |
풀이란 풀들 모두 꽃을 피우더라.. (0) | 2016.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