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다가
나무에 기대고 있는 산을 보았다
허공에 기대고 있는 나무를 보았다
배를 타고
청산도 가는 길에
물방울에 기대는 물을 보았다
갈매기 날개에 기대는 하늘을 보았다
흙은 씨앗에 기대어 피어나고
엄마 젖가슴은 아기에 기대어 자라난다
하루해가 기우는 시간
들녘 끝 잡초들이 서로 어깨 기대는 것을 보았다
그 어깨 위에 하루살이들 내려앉아
깊은 잠 들고 있었다.
이혜선님의 불이(不二), '서로기대어'라는 글입니다..
모든것은 다른것에 몸을 비스듬히 기대어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산,나무,물,하늘,흙,바람에..
그리고 그대는 나에게, 나는 그대에게..
우리는 서로 좋은 인연입니다..
오늘도 감사한날입니다..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좋아요.. (0) | 2016.01.18 |
|---|---|
| 모처럼 겨울비가 내렸지요.. (0) | 2016.01.05 |
| 나는 가끔 후회한다.. (0) | 2016.01.02 |
| 이랑을 만들고.. (0) | 2015.12.30 |
| 오늘.. (0) | 201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