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을 만들고
흙을 만지며
씨를 뿌릴 때
나는 저절로 착해진다
'내가 가장 착해질때' 라는 詩 입니다..
양지바른곳에 지난 봄 떨어진 양귀비 씨앗..
초록빛 싹을 틔웠습니다..
오월이 오면 화려한 빛깔의 양귀비..
다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지요..
쪼그맣고 새까만 한톨의 씨앗에..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 꽃이 숨어있는지..
묵묵히 제 일하고 있는 대견함 느껴질때..
봄여름가을 찬란했던 시절 다 가고..
빈몸으로 제 자리 지키고 선 저 나목..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디고..
아무도 모르게 속으로속으로만 새 생명 품은채..
침묵으로 선 그에게서 인내와 비움을 느낄때..
나는 참 착해집니다..
나는 참 착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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