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물을 올려놓고 가을소식 듣습니다
살다보면 웬만큼은 떫은물이 든다지만
먼 그대 생각에 온통 짓물러 터진 앞섶
못 다 여민 앞섶에도 한 사나흘 비는 오고
마을에서 멀어질수록 허기를 버리는 강
내 몸은 그 강가 돌밭 잔돌로나 앉았습니다
두어평 꽃밭마저 차마 가꾸지 못해
눈 먼 하세월에 절간하나 지어놓고
구절초 구절초같은 차 한잔 올립니다.. (박기섭님의 詩)
집뒤 산길에 저렇게 구절초 피었습니다..
하얗게하얗게 그리움으로 밭을 이루었습니다..
아침저녁 볼때마다 가슴 서늘해지고..
따로 심지 않아도 정성들여 가꾸지 않아도..
어디에서 왔는지 그 인연 맺어주는..
말갛게 살으라함이겠지요..
오늘도 곱고 고운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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