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버렸다
차운 한 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 섬돌 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 일 없이 세월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죽었다....不在 김춘수
송화가루 흠뻑 뒤집어 쓴 항아리..
바람불고 비 내리던날 밤..
누가 모두 씻었는지 말끔해졌고..
오늘아침 산안개 얼마나 짙은지..
온 사방이 하얀 안개속에 갇혔는데..
똑딱똑딱 때가 되자 산안개 흔적없이 밝고 환한 세상이..
갑장..
이 세상은 한바탕 꿈이라지요..
상처받지 말고 아프지 말고 기쁘게 그렇게..
전화.. 감사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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