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사랑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겨울일기
나는 이 겨울을 누워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히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 울어도
서로 서로 기대어 숲이 되어도
나는 무관해서
문 한번 열지 않고
반추동물처럼 죽음만 꺼내 씹었다.
나는 누워서 편히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이 겨울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4월 3일 오후 01:48 (0) | 2014.04.03 |
---|---|
2014년 3월 27일 오전 11:25 (0) | 2014.03.27 |
2014년 1월 23일 오후 03:07 (0) | 2014.01.23 |
2013년 11월 28일 오후 06:02 (0) | 2013.11.28 |
2013년 11월 24일 오후 09:27 (0) | 2013.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