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지쳐찬바닥에 모로 누운몸과 마음아 이 밤만은 너희들을살며시 늬어놓고나 홀로 다녀오리라 달빛이 옹기종기 몸을 녹이는 숲길과바람이 지친 다리 주무르는 대숲 지나저 홀로 생겨났다 흔적없이 사라지는 길을 오늘 밤만은 나 홀로 떠나야겠다더이상 몸 때문에 마음이 눈물 흘리지 않고더이상 마음으로 저 바람에 몸 베이지 않게 까까머리 숫별이 눈 부비며 새벽종 칠 때면꿈결인듯 아무도 모르게 돌아와 있을테니 그때까지만이라도 고이 자거라너희들과 가는 길은이 세상 누구라도 가슴치며 돌아볼 길다시 걸어도 끝끝내 사무쳐 서러울 길박 규리님의 '사무친 길' 이라는 詩입니다**오래전 마음이 힘들었을때 참 많이도 읽고 읽었던 글귀어렵게어렵게 박규리님의 시집을 구하고..'나보다 더 지쳐찬바닥에 모로 누운몸과 마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