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 좋은 요즘 날씨다 눈뜨니 조금 가벼워진듯한 컨디션에 오랜만에 새벽 산책길을 나서고 며칠동안 갑자기 훅 찾아온 감기에 꼼짝을 못했는데 여전히 자연은 참 좋다 가을 호수는 잔잔하고 고요하고 저 멀리 아침 안개 머리에 이고 있는 산도 정겹고 새벽잠 없으신 어르신들 훠이훠이 두 팔 내저으시며 열심히 산책 중이시다 푸르런 잎 눈부셨는데 어느듯 나뭇잎 다 떨구고 빈가지로 선 나무들도 있고 차암~ 뭐가 그리 급할까 좀 천천히 가지.. 문득 "왔으니 가야지" 하시던 아버지 생각이 나고 그래.. 이 세상 영원한게 뭐가 있을까 생겨난 모든것 다 사라짐인데.. 그 무엇에도 미련두지 말고 집착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