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은 손끝이었네손가락 끝사알작댄 듯 만 듯무너지듯 주저앉아아이처럼서럽게 울고 싶던숨 막히는 오르막길그 산을 넘은 힘은누군가의 손끝이었네고요히 등 뒤에서살짝만 밀어주던- 고창영의 시〈등을 밀어준 사람〉(전문)에서 -그랬습니다.앞에서 손을 잡아 끌어준것도 아니고등을 손바닥으로 힘껏 밀던 것도 아니고단지 댄 듯 만 듯 살짝 손끝으로 밀어주었던 것인데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그 산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지금껏삶의 고비마다 어쩌면 그렇게 손가락 하나 내어 준고마운 분들이 산티아고 언덕길에서 생각이 났습니다.새로운 결심과 도전이 필요한 시기마다아침편지 여행은 위로가 되었습니다.고맙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