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는
대니를 쳐다보며 말했다.
"호흡기를 떼 봐요." 대니는 호흡기를 뗐다.
"호흡기 없이 첫 숨을 쉬었다. 들이쉬고 내쉬었다.
네 번을 반복하고 나자 이제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했지만 분명히 꿈은
아니었다. 내가 보는 모든 것, 내가 듣는 모든
것,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실제였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대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해리스 포크너의 《믿음은 지금도 산을 옮긴다》 중에서 -
생사를 넘나드는 중환자에게
호흡기를 떼는 일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뭔가 잘못될지 모른다', 심지어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이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하지만 '호흡'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고 신(神)의 영역입니다.
마치 어릴 적 두발자전거를 처음 탈 때
뒤에서 잡아주던 아버지의 손길과도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잡아주는 이가 있습니다. 더는
두려워하지 말고 '호흡기를 떼 봐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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