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타령'도
"새가 날아든다"로,
'군밤타령'도 "바람이 분다"로 시작합니다.
우리말 주어 뒤에는 보통 '이'나 '가'가 조사로
붙어 나옵니다. 그까짓 토씨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면 그까짓 토씨 하나를 왜 그렇게
오랫동안 어색하게 잘못 쓰냐는 겁니다.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습니다.
- 김상균의 《누구를 위한 뉴스였나》 중에서 -
토씨 하나, 점 하나가
뜻을 바꾸는 것이 우리 말입니다.
점을 밖으로 찍으면 '나'가 되고, 안으로 찍으면
'너'가 됩니다. '길이 있다'와 '길은 있다'도 품은 뜻이
다릅니다. 조사 하나로 칭찬의 말이 되기도 하고
조롱의 말이 되기도 합니다. '배가 고프냐',
'배는 고프냐', '배도 고프냐'. 억양을
어디에 두느냐로 의미가 극으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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