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 바로
그 자리에 열매가 열리듯,
지는 꽃잎에 황홀한 외로움 스며와도
나는 여기 이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겠다.
내가 꽃잎으로 지는 날 올 때까지는 지금 있는
이곳에서 오래도록 흔들리고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오붓하게
살아낼 것이다.
-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철 따라 언젠가는 질 것입니다. 그러나
피어있는 동안 햇살과 바람과 이슬과 만나며
눈부신 빛깔과 향기로 모두를 기쁘게 할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꽃이 핀 그 자리에서
튼실한 열매가 자라날 것입니다.
꽃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마음공부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위대한 힘.. (0) | 2023.05.19 |
---|---|
마음을 담은 손편지 한 장.. (0) | 2023.05.15 |
아무리 가져도 충분하지 않다.. (1) | 2023.05.05 |
동행, 함께 가는 것.. (1) | 2023.05.03 |
'아, 내가 이걸 놓치고 살았구나' .. (1) | 2023.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