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우리는 참으로 나답고,
참으로 그녀 다운 방법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내 삶에도 몇 번의 기적과 같은 순간이 있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기적은, 소리 없이
다가왔다. 내가 더 잘해서, 내가 더 좋은
사람이어서 온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냥 갑자기
찾아왔다.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
기억하시나요?
연애가 시작되었던 그날을!
그날의 하늘, 그날의 바람, 그날의 심장 뛰는 소리를!
그리고 거친 사랑의 강을 건너면서 비로소 알게 된
격랑과 상처와 아픔을! 몇 번의 기적과도 같은
순간도 기억하시나요? 사랑하고 부딪치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던 그 순간순간들이 나를 쑥쑥
성장시킨 값진 시간들이 아니었나요?
연애가 준 선물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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