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이나 될까..
작년 가을쯤 가지 꺽어 심어진 수국..
겨우내 말라버린 잎사귀 달고 침묵 또 침묵..
죽은줄 알았는데..죽은줄 알았는데..
말라버린 잎사귀 사이..
키작은 가지에 꼬옥 붙어있는 생명의 초록눈..
살아있었구나..살아있었구나..
겨울 찬바람 용케도 이겨냈구나..
그렇게 뻗대며 겨울을 지냈구나..
대단하고 기특하고 얼마나 이쁜지..
허기진 오늘 초록의 보따리 이 봄비 내리고 나면..
갓난아기마냥 통통하게 젓살 오르겠네..
수국.. 예전에 키워주지 못해 미안했고..
항상 마음한켠에 짜~안함으로 남았었는데..
이제는 마음껏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너와 나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듯..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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