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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해요..

마디와 마디 사이..

경남고성부동산 2025. 2. 5. 07:07

그리움은

연필로 나무 한 그루 그리는 일이다

선 하나 그으면

앞서 그린 선이 지워진다

잎사귀 그리면 줄기가 지워지고

둥치 없어진 자리엔

흰 구름이 들어선다

무한정 그려도 제대로 그릴 수 없이

늘 한 군데가 모자란 짝짝이 눈이거나

콧구멍이 없는 기형의 얼굴,

못 갖춘 마디

마디와 마디 사이

- 김정숙의 시집 《구석을 보는 사람》 에 실린

시 〈마디〉 전문에서 -

꽃을 떨궈야 열매가 달리고,

열매를 떨궈야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가 소멸되어야 다른 하나가 탄생합니다.

선과 선, 마디와 마디 사이에 무궁한 그림이

펼쳐지고 자연의 원리가 작동합니다.

모든 것은 마디가 있고, 틈이 있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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