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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해요..

아빠가 우는 모습..

경남고성부동산 2021. 12. 29. 06:26

 

나는 아빠가

서럽게 우시는 모습을 17살 때 처음 봤다.

아빠는 여동생인 전주 고모와 얘기를 하시다가

참고 있던 울음을 토해내셨다. 아빠 옆에서 잠들었던

난 화들짝 놀라서 깼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아빠를

하염없이 울게 만든 주인공이 엄마였다는 거다.

평소에 엄마에게 애정보다 잔소리와

무덤덤함으로 일관하시던 아빠여서

그 떨리는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은미의《유쾌한 랄라씨, 엉뚱한 네가 좋아》중에서 -

시골 교회 목사였던

저의 아버지도 이따금 우셨습니다.

교회 기도실 근처를 지나노라면 아버지께서

꺼억꺼억 울음을 토해내는 소리를 듣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버지가 왜 우셨는지 그때는

잘 몰랐으나 이제는 압니다. 저도 아버지가 되어

있고 어느덧 할아버지가 되어 있으니까요.

아내 때문에 울고, 자식 때문에 울고,

옹달샘 때문에 웁니다. 우는 것이

기도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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